금융위원회는 5월 20일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지난 4년간 추진한 정책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과제를 점검하기 위한 워크숍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금융위는 주요 정책의 추진성과로 ‘시장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 확고한 시장안정을 도모’와 ‘가계부채 증가세의 안정적인 관리’를 꼽았다.시장 불안요인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무난하게 대처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내세울 만한 성과라 하겠다. 한편 금융위가 평가하는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는 부동산 대책과 연계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통한 성과가 대부분이다.
올해 1분기 전기차용 배터리의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중국 업체가 약진한 반면, 우리나라 업체들의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전기차 리서치 업체인 SNE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의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31.5%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나 점유율은 20.5%로 전년 동기 대비 4.1% 하락했다. 5위 삼성SDI와 6위 SK이노베이션도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지난해 전체 순위와 비교해도 순위 변동은 크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그 의도를 두고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일 옐런 장관은 ‘미래경제서밋’ 행사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정부의 추가적인 지출이 전체 경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려야 할지 모른다.”며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현 재무장관이고 전 연준 의장이라는 무게감으로 인해 그의 발언은 즉각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금리 변화에 예민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엘런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 직후 261.61포인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일 ‘2021년 4월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512억 달러로 집계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1.1% 증가한 수치고, 역대 4월 수출액으로는 가장 높은 실적이라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출이 전년 대비 24.3% 감소한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4월 수출은 놀라운 결과다.수출 실적뿐만 아니라 내용도 상당히 좋다. 먼저 작년 10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후 11월부터 올 4월까지 6개월 동안 플러스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수출 부문에서만큼은 코로
불과 몇 년 전만해도 4차 산업혁명을 입에 달고 다니던 우리 기업들이 최근에는 ESG 경영을 지주 언급하고 있다. 올해 초 기업 신년회에서 대기업 총수들은 경쟁적으로 ESG 경영을 강조했다. 특히 SK, 현대차그룹, 한화 등 대기업들은 ESG 경영을 지속가능한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비재무적인 지표다. 지금까지는 기업을 평가할 때 얼마나 돈
자동차에서 촉발된 반도체 품귀가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PC 등 IT산업 전체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당초 자동차용 반도체의 수요 예측 실패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전 IT산업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그나마 오른 가격에도 물량 확보가 불투명해져 관련 국내 기업들은 초비상이다.이번에 문제가 된 반도체 품귀 현상은 차량용 마이크로 컨트롤 유닛(MCU)의 수요 예측 실패에서 시작되었다. 자동차를 비롯해 가전, 산업용 기기에 들어가는 MCU는 제품의 프로세스, 입출
바이든 행정부가 대선 공약 중 하나였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대한 계획안을 발표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피츠버그 연설을 통해 도로, 다리, 항만 등 기반 시설 재건과 제조업과 차세대 산업 지원 등에 약 2500조원에 달하는 재원을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이를 통해 수백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미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내고, 궁극적으로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인프라 개선에 가장 많은 약 1500조원이 투입되는데, 이는 1930년대 뉴딜 정책과
연초부터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전 세계 자동차 업체의 생산 라인에 비상이 걸렸다. 폭스바겐, GM, 포드,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시적인 생산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재고를 많이 확보해 상대적으로 여유롭던 현대차그룹도 4월에 접어 들면서 반도체 대란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현대차 울산 공장이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미국에 있는 기아차 공장도 다음 주 이틀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차량용 반도체 대란이 발생하게
최근 독일의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이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직접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배터리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폭스바겐과 테슬라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도 배터리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조만간 메이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속속 배터리 제조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 기존 배터리 제조업체와 경쟁이 불기피할 전망이다.자동차 제조업체의 배터리 생산 계획이 구체화됨에 따라 이른바 ‘K-배터리’라 불리는 우리나라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사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우리나라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경기가 회복된다는 것은 원자재 수요의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국제 원자재 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원자재의 국제 가격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중요한 지표인 국제 유가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런던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해 10월 1일 40.93달러에서 올 3월 12일에는 69.22달러를 기록해 약 70% 가량 올랐다. 경기회복의 바로미터인 구리 가격도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 경제 회복을 반영한
최근 한·중 과학기술 격차가 사라졌다는 보고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과기정통부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 보고한 ‘2020년도 기술수준평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추격하는 중국의 과학기술 수준이 갈수록 높아져 양국 간 과학기술 격차는 0.1%에 불과해 사실상 없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보고서에서 언급한 국가별 기술 수준은 미국을 100%로 했을 때 EU(95.6%), 일본(87.3%), 한국(80.1%), 중국(80.0%)으로 평가됐다. 2018년 조사결과에 비교한다면 우리나라는 미국, EU, 일본 등 선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는 매년 글로벌 ‘자동차산업 동향 보고서(GAES)’를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21년째 발간하고 있는 이 보고서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경영진 1000명과 각국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토대로 자동차산업의 흐름을 분석하고 예측한다. KPMG 보고서는 학술적인 논문과 달리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고 있어 매년 발간될 때마다 자동차산업 동향을 파악하는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특히 ‘2020 글로벌 자동차산업 동향 보고서’에서는 흥미로운 사실을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우리나라에서 빼빼로데이 행사를 하는 11월 11일에 중국은 광군제로 들썩인다. 역사는 빼빼로데이가 오래되었지만 지금은 광군제가 더 유명하다. 광군제가 단기간에 주목을 받게 된 원인은 단연 매출 규모다. 광군제가 처음 시작한 2009년 5천만 위안을 기록한 알리바바는 지난해 4982억 위안(약 83조 9천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12년 만에 만 배 가까이 급성장한 것이다.그런데 광군제의 상상을 초월하는 매출액은 14억 중국 인구를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광군제의 진면목은 어마어마한 물동량을 일산분란하게 처
미국의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16일(미국 시간) 미국 국채 10년물의 금리가 연 1.31%를 기록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금리 상승은 유동성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주식시장 등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국채 금리의 상승이 기준금리 인상의 신호탄이 될 것인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미 국채 금리 인상의 배경은 지난해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풀린 1조90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의 회수 문제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대두되면서부
최근 들어 전기차와 관련한 이슈가 뜨겁다. 지난해 말 LG전자가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개발·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들썩였다. 글로벌 가전업체인 LG와 세계적인 자동차부품회사가 합심해 차세대 자동차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소식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개발 능력을 갖춘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할 수 있다는 걱정에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그러자 이번에는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IT기업인
최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는 셀트리온이 한때 매각 소동을 벌인 적이 있었다. 2013년 4월 16일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보유중인 셀트리온과 관련 기업의 주식 전량을 다국적 제약회사에 매각한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이 자리에서 서회장은 “주가를 떨어뜨려 이익을 챙기려는 악성 공매도 세력들로 인해 경영이 곤란할 지경”이라면서 글로벌 투자자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서회장이 셀트리온의 매각 이유로 밝힌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에 대해 시장이 곧이곧대로 받아
지난달 20일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 테스트 자량을 만들던 공정이 잠시 멈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서 다룰 정도의 큰일은 아니었는지 한겨레신문만 간단하게 보도했다. 내용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생산을 현대·기아차 대신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확정하면서, 이에 현대차의 일부 노동자들이 차량의 투입을 저지하면서 벌어진 일로 정도로 보인다.이날 있었던 일은 얼핏 생산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충돌 중 하나로 여겨진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존의 자동차 생산라인이 직면하게 될 거대한
‘미국경제가 기침하면 일본경제는 감기에 걸리고, 한국경제는 병원에 입원한다’는 말이 있었다. 7~80년대 우리 경제의 미국 의존도가 심했던 시기의 일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말은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어서 사용되었다. 2000년대 이후 대(對)중국 수출이 미국을 추월하면서 중국 의존도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미·중 무역 전쟁이 첨예화되면서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두 나라 모두의 눈치를 보아야하는 처지가 되었다. 미·중 갈등 관계가 단기간에 쉽게 풀릴 가능성이 낮아지면서부터다. 실제로 바이든 시
미국의 경제학자 조셉 슘페터(J. Schumpeter)는 경제 발전을 설명하면서 ‘창조적 파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가 말하는 창조적 파괴란 기술 혁신을 통해 기존의 낡은 방식을 버리고(파괴) 새로운 제도와 시스템을 도입해 발전(창조)해 나가는 과정을 뜻한다. 특히 그는 기업가에 의해 시도되는 창조적 파괴 행위를 중요시했는데, 이를 기업가 혁신(Innovation)이라 부르며 “경제 발전을 자극하는 원천”이라고 주장했다.슘페터는 그의 저서 “경제발전의 이론”에서 기업의 이윤은 혁신적인 기업가가 창조적 파괴 행위를 통해 이룩한 성
2021년 우리 경제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금리 문제’일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가 장기침체 조짐을 보이자 한국은행은 3월에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내리고, 다시 5월에 사상 최저 수준인 0.50%로 인하한 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경제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당장 이번달 15일에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점쳐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2021년 신년사에서 “통화정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