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 국가들의 기업부채 부실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차입비용 상승 시 취약한 국가 가운데 하나로 한국을 꼽았다.29일 IMF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지난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평균으로 이자보상배율(ICR)이 1보다 적은 기업의 빚이 전체 기업부채의 22.1%에 이르렀다.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값이 적을수록 이자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1보다 적으면 해당 기간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만큼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
# 폐선박 판매를 중개한 한 영국 기업이 선박해체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피해자 측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중개 기업은 ‘직접 관련이 없다’며 각하를 주장했지만 영국 항소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개 기업이 ‘위험의 생성에 관여했는지’의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결정이었다. 이 소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해 기업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6일 ‘최근 ESG 해외 소송과 기업 리스크 관리에 대한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 같은 소송 사례를 소개했다. 글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겪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윌리엄 포스터 무디스 수석부사장은 24일(현지시간) 미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X-데이트’를 넘기고 이자 지급을 못 하는 시나리오가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X-데이트’는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 예상일이다.미 연방정부의 현금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달 1일 ‘X-데이트’를 8일 남겨둔 상황에서도 협상에는 진척이 없지만 디폴트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포스터 부사장은 역사적으로 디폴트 사례가 없다는 점을 근거
최근 글로벌 경제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JP모건 체이스가 금과 현금의 비중을 높일 것을 촉구했다.23일 블롬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가 투자자들에게 최근 경제 상황을 감안해 주식 보유를 줄이는 대신 금을 사 현금을 보유할 것을 권고했다.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전략가가 이끄는 JP모건의 투자전략팀은 자신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주식과 회사채 비중을 줄이는 대신 현금 비중을 2% 높였다. 또 상품 포트폴리오에서는 안전자산 수요와 부채한도 관련 리스크 헤지(위험 회피) 등을 감안해 에너지 관련 자산을 팔고 금 매
글로벌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개발 경쟁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가운데 빌 게이츠는 미래 인공지능 비서를 개발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빌 게이츠는 2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와 벤처 펀드 SB엔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AI 관련 행사에서 "미래 최고 기업은 '개인 디지털 에이전트'를 만드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개인 디지털 에이전트는 사람을 대신해 지시한 업무를 수행하는 AI 개인 비서를 뜻한다.그는 "그 기술(AI 개인 비서)은 사용자의 행동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며 "누가 그
'신냉전'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 관계에 변화의 신호가 감지됐다.로이터·AF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초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을 미국이 격추한 이후 얼어붙은 미·중 관계가 곧 해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그는 "미국이 화물차 두 대 분량의 정찰 장비를 싣고 있던 실없는(silly) 풍선을 미국이 격추한 사건이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에서 얻은 선의를 약화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그간 통화정책에 있어 공통된 견해를 고수하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기준금리 동결파와 추가 인상파로 나뉘며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런 가운데 18일(현지시간) 매파 인사(통화긴축 선호)는 물론 중도파 인사도 추가 인상 쪽에 무게를 실어 이목이 집중된다.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이날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금리인상을) 한 번 건너뛰는 게 적절하다는 내용의 경제지표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나올 수도 있겠지만 오늘까지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했다.연준 내 중도파로 분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 인구가 점차 감소하고 그들이 부양해야 할 인구가 늘면 국내총생산(GDP)이 줄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8일 '인구구조 변화가 GDP에 미치는 영향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유엔 인구자료에 따르면 2050년 한국 총 인구는 4577만1000여명으로 2022년(5181006천여명) 대비 11.67%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2050년 생산가능 인구는 2398만4000여명으로 2022년(3675만7000여명)보다 34.75% 줄며
1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가 우주항공 거버넌스 강화 전략 세미나’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국민의힘 하영제(사천·남해·하동), 윤영석(양산갑), 이헌승(부산진구을)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이하 항공우주협회)와 경남테크노파크, 한국국방MICE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우주항공거버넌스 설립과 우주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유의미한 의견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박완수 경남도지사, 최원호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 박동식 사천시장 등을 비롯해 항공우주 산·학·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주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6월 금리 동결 여부를 두고 이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연준의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는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4명은 급격한 금리 인상의 충격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연준 인사들은 그동안 긴축 기조에 대해 강하게 단결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인상을 멈출 만큼 금리가 높은지에 대해 분열 양상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금리 인상에 대해 열려있다고 주장한 매파 인사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
민관 협력 방식의 일본 자원개발 전략을 한국이 본받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산업통상자원부, 국회, 일본 경제산업성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일본의 자원개발률은 40.1%로 한국(10.7%)의 약 4배에 달했다. 자원개발률은 전체 수입 물량에서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개발 및 생산해 확보한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안정적으로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다.유연탄, 우라늄, 철 등 6대 전략 광종의 경우 2020년 기준 일본의 자원개발률은 76%였지만 한국은 28%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미국 진출이 막힌 중국 배터리 업계가 유럽연합(EU)의 집중 투자에 나서며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EU 내 한국 배터리 점유율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이 나온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KITA)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배터리의 최대 격전지, EU 배터리 시장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EU는 역내 배터리 제조역량을 강화하고 재활용 산업 육성을 목표로 글로벌 배터리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2030년엔 EU가 전 세계 리튬이온
중국의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가능성과 관련해 미 국무부가 한국과 굳건히 협력해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베단트 파텔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사드 미사일과 한미동맹 강화를 지적하면서 경제적 보복을 위협하고 있는데 미국은 동맹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파텔 대변인은 "(실제 조치가 있기 전에) 앞서 나가지는 않겠으나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동맹국 및 협력국들과 노력할 것임은 분명하다"며 "또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적으로 평화, 번영, 안정에 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연일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경고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다이먼 CEO는 11일(현지시간) 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해 '전시 상황실'(war room)까지 가동 중이라고 했다.다이먼 CEO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디폴트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에 재앙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JP모건은 현재 미 정부 디폴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매주 전시 상황실 회의를 소집하고 있으며 오는 21일께부터 매일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다이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는 상승률 둔화 흐름이 기존 예상보다 더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부터는 수출이 반등하면서 경기가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나 반도체 수요 회복 시기와 금융시장 불안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KDI는 1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지난 2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예상한 1.8%보다 0.3%포인트(p) 낮춘 수치다.KDI의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
코로나19 특수 소멸과 경기침체, 원가부담 지속 등으로 상장 중소기업 중 절반 정도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거시경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업적자 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1일 '22년 4분기 상장 중소규모 기업 실적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런 분석 결과를 내놨다.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1000억원 미만인 비금융 상장 중소규모 기업 700개사의 지난해 4분기 합산 매출액은 12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그러나 영업손익은 1567억원 적자로 영업이익률은
대다수의 근로자가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인한 실직에 대한 우려보다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기대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업무동향지표 2023’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59%는 AI 발전으로 실직의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지만 70%는 많은 업무를 AI에 위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과 창작에도 AI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MS의 ‘업무동향지표 2023’은 한국을 포함한 31개국 3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와 MS 365에서 조사된 수조 건의 생산성 신호 및 ‘링크드인’
퇴직 후 소득 활동을 하면 소득액에 비례해 국민연금을 삭감하는 제도의 개선 여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국민연금 개혁을 위해 정부가 구성해 가동 중인 5차 재정계산위원회의 회의자료를 보면 이른바 '재직자 노령연금 감액 제도'를 고쳐야 할지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노령연금은 가입 기간 10년을 넘겨 수급 연령에 도달했을 때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을 말한다.재직자 노령연금 감액 제도는 한 사람에게 '과잉 소득'이 가는 걸 막고 재정 안정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타깃데이트펀드(TDF)의 운용 연금 자산이 7년 만에 10조원을 넘어섰다.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TDF로 운용되는 연금 자산은 10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TDF는 근로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기로 삼고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상품이다. 초기에는 위험자산의 비중이 높다가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글라이드 패스' 방식을 이용했다.올해 1분기 기준 TDF 전체 순자산은 11조원이다. 이 중 연금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92.3%로 나타났다.또 1분기 퇴직연금 실적배당 상
한국 배터리 수출이 2030년까지 연평균 33% 증가하면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연 0.3%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한국 전기차 공급망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골드만삭스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미국·유럽에서의 생산능력 확대, 기술적 우위, 미국의 세액공제 혜택 등을 고려하면, 전기차 수요 급증 추세(중국 외 지역)로부터 수혜를 볼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2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