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왕'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시작된 '은행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다이먼 CEO는 4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현재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위기는) 일단 지나가더라도 향후 몇 년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경기침체 확률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2008년과는 전혀 다르겠지만 현재 위기가 언제 끝날지 불분명하다"고 전망했다.이어 "이러한 상황이 시장에서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고 은행과 대출기관들이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
한국신용평가는 증권업계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급박했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다소 안정화됐다고 분석했다. 캐피탈업계의 경우 다른 업권보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금융 리스크가 컸으며 특히 고수익률의 브릿지론 상품을 추구해온 저신용도 업체들의 위험이 컸다.4일 업계에 따르면 한신평은 전날 '금융업권 부동산 PF 리스크 점검' 주제로 웨비나를 열고 이같이 분석했다.우선 한신평은 "신용등급 A1 증권사의 자체발행 및 PF유동화 단기사채의 유통금리가 하향 안정화됐다"며 "최근 PF 유동화증권 시장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정부는 어려운 수출·무역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속도감 있게 예산을 집행하고 현장의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수출 감소와 무역적자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부처별 이행 실적을 점검했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회의에서 "지난 1월 대규모 무역적자(-127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3월(-46억 달러)까지 적자 규모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수출 확대와 에너지효율 개선을 통한 무역수지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수
한국경제의 생산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2050년에는 경제성장률이 0%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국책연구원에서 제기됐다.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30일 KDI 국가미래전략 콘퍼런스에서 장기경제성장률의 전망과 시사점을 발표했다.정 실장은 한국경제 성장률이 지속해서 하락해 2050년에 0.5% 내외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2010년대 0.7%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25∼50% 수준인 1.0%로 올라선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그러나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2010년대 수준을 유지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부터 시작된 글로벌 은행 위기 확산 불안이 점점 꺼지고 있다. 미 금융당국의 신속한 개입으로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모든 고객이 예금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고 위기설에 휩싸인 다른 지역은행들도 유동성을 수혈받아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설도 스위스 당국의 긴급 대응과 UBS의 인수 결정으로 사태는 일단락됐다.최근 수십년간 대부분의 금융위기가 급속도로 격렬하게 전개되다 아시아 시장 개장 직전인 주말에 정점을 찍었다는 사실 역시도 비슷한 패턴을 보인 SVB 사태가 '최악은 피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가 29일 구체적인 수치 없이 '보험료율 및 가입상한·수급개시 연령' 상향이라는 원칙만 제시한 경과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국회 차원의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방향을 잃어가는 모양새다.연금특위가 그동안 확실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채 다음달 말 활동 종료 시점을 앞두고 있어서 개혁 논의가 사실상 국회에서 정부로 넘어가는 분위기다.보건복지부는 재정계산위원회 등을 꾸려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한 뒤 10월께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마련할 계획인데 여기 담긴 개혁안이 윤석열 정부의 연금개혁안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이제 내수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며 내수활성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다양한 문화 관광상품과 골목상권 및 지역시장의 생산품, 특산품에 대한 소비와 판매가 원활히 연계되도록 해서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회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수 활성화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RE100(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인 캠페인)을 달성한 구글과 비교해 국내 기업인 네이버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0.64%로 아직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났다.28일 한국ESG연구소에 따르면 이선경 한국ESG연구소(구 대신경제연구소) 센터장은 전날 '한·미 지속가능에너지 경쟁력과 정책 시사점' 포럼에서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RE100 현황에 대해 이처럼 분석했다.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매출 단위(십억원)당 전력 사용량이 2021년 0.06기가와트시(Gwh)로 네이버(0.0
세계은행(WB)이 27일(현지시각) 노동력 공급과 투자를 늘리고 생산성을 높이지 않을 경우 전 세계 평균 경제 성장률이 오는 2030년까지 연 2.2%로 떨어져 30년 만에 최저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WB는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예상되는 잠재적인 국내총생산(GDP)의 광범위한 둔화를 역전시키지 못하면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빈곤을 줄이는 전 세계의 능력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인더밋 길 W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는 잃어버린 10년을 맞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서 한국이 미국과 중국 등에 밀리고 있어 연구개발과 인재 육성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금융산업위원회 제39차 전체회의를 열어 최근 챗GPT가 주도하는 AI 기술의 미래와 금융산업에 대해 논의했다.강연을 맡은 김선주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챗GPT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이 앞서가고 그 격차는 커질 것으로 예상되나 우리나라는 격차를 줄이기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미국 오픈 AI, 앨런 연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등에서 시작된 리스크가 금융권을 넘어 다른 경제 부문들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23일(현지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은행 시스템에 대한 스트레스가 다른 부문과 미국의 경제 전반으로 번질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금융·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미 금융당국이 "은행권 안팎에 대한 장기적이고 심각한 영향 없이 현재의 혼란을 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이러한 전망은 은행 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각) 미국 은행 시스템 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그와 동시에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을 우려하며 시장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은행발(發) 불안 심리와 인플레이션 압력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계속 은행 시스템 여건을 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은행 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을 유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각)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로 인한 당국의 조치 이후 미 은행 시스템이 안정되고 있다면서 추가 조치 가능성도 열어뒀다.옐런 장관은 최근 파산한 두 은행의 예금보장대상이 아닌 무보험 예금에 대해 당국이 보호 방침을 정하고 유사한 처지에 있는 다른 은행에도 새로운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그는 최근 당국의 조치에 대해 "예금자의 저축과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는 정부의 단호한 약속을 보
미국의 기업인과 투자자가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를 올리지 말라고 주문했다.이들은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시작으로 은행들이 잇따라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상은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우려했다.21일(현지시각)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밤 "연준은 수요일 금리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애크먼은 "시스템이 여러 건의 커다란 충격을 받고 있다"며 최근 당국의 개입으로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SVB와 시그니처은행,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과 관련해 "저는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는 건강보호 차원에서 무리라고 하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주당 최대 근로시간에 관해 다소 논란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의 후퇴라는 의견도 있지만 주당 근로시간의 상한을 정해 놓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노동 약자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근로시간 합의구간을 주 단위에서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자유롭게 설정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과 은행권 위기에 대해 논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핏과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은 지난주 최근 지역은행 위기 상황에 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양측은 버핏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미국 지역은행에 투자할 가능성을 논의했다. 버핏은 현 위기 상황에 대한 폭넓은 조언과 지도도 제공했다.미국 경제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파산 여파로 은행 시스템이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
유럽중앙은행(ECB)이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0%에서 3.5%로 0.5%포인트(P) 인상했다.ECB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불길이 그간 경영난을 겪어온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로 번진 여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3개월 연속 '빅스텝'을 단행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과 관련해 추가 인상 여지가 있다면서도 유로존의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ECB는 이날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5%로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주주운동을 벌였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이창환 대표는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소액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의무공개매수제도가 있었다면 에스엠 경영권 분쟁도 없었을 것이라며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이용우 의원 주최로 열린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일반주주 피해 증언대회'에 참석해 에스엠 주주 캠페인 과정에서 느낀 점을 이같이 밝혔다.이 대표는 국내에선 상장사 지분 30∼40%만 가져도 이사회 장악이 가능하다고 지적
박기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16일 "금통위가 국내 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결정, 중국 상황 등을 변수로 고차 방정식을 풀어 결정을 내리는데 최근 1주일 동안 5차 방정식이 7차, 8차로 미지수 개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둔 박 위원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미국 은행들의 파산이 국내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 관련 질문을 받고 이렇게 고충을 털어놨다.그는 "지금 상황 자체가 미지수로 나오기 때문에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명확한 답을 드릴 수 없다"며 "실리콘밸리은행(SVB) 경우만 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현시점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의 여파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높은 경각심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해 나가겠다"고 했다.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SVB 사태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이날 회의는 지난 12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관련 정례 간담회에서 SVB 사태의 영향을 점검한 지 이틀 만에 다시 열렸다.추 부총리는 "이번 사태는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