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하는 중소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 건수만 벌써 439건에 달한다. 지난해 동기 대비 35%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이하 팬데믹) 당시보다도 두 배 더 많았다.문제는 미국의 '나 홀로 호경기'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점점 후퇴하면서 높은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하는 중소기업들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현재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9.9%다. 종사자만 1850만
아모레퍼시픽이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혁신경영센터를 신설하고 글로벌 인재를 영입하는 등 연구개발(R&D) 조직개편에 나섰다.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엔진 상품을 개발하고 브랜드 간 연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회사의 R&D와 기술 혁신을 맡는 기존 R&I(연구혁신) 유닛 산하 조직으로 '혁신경영센터'를 신설했다. 글로벌 화장품 그룹 로레알 출신의 한은영 상무는 신규 조직을 통솔하는 디비전(Division)장을 맡았다. 한 상무는 미국 럿거스 대학에서 분자생물학과 생화학
막대한 시간과 비용 소모로 대응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의 기술 탈취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법원과 경찰청, 보험사 등 다양한 부처와 협력해 기술 분쟁을 종결시키는 속도를 줄이고, 비용 부담도 경감시킨단 방침이다.22일 중기부에 따르면 중소기업기술분쟁조정·중재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최근 특허법원과 전국 18개 지방법원과 조정연계 업무협약을 맺었다.중소기업기술분쟁조정·중재위원회는 중소기업 기술 분쟁 당사자 간의 조정·중재 제도를 운용하는 중기부 산하위원회다. 조정이 성립할 경우 재판상 화해의 효력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요구하는 국회 온라인 국민청원에 5만명 이상이 호응에 나서면서 국회 소관부처인 정무위원회로 넘겨졌다. 제22대 총선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면서 금투세가 예정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연일 반대 목소리를 크게 내고 있다.19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따르면 '금투세 폐지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전 10시 13분 현재 5만4642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총선 직전인 지난 9일 올라온 이 청원은 지난 17일 소관위 심사 대상 기준인 서명인원 5만명을 넘기면
지난달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되며 동탄역 인근 아파트에서 신고가가 나오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서는 GTX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차후 개통 예정인 GTX-B·C 노선이 지나는 지역은 인구가 늘며 주택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과 인접한 주상복합 아파트 '동탄역 롯데캐슬'의 전용 102㎡는 지난 2월 2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21억원에 거래된 후 5개월 만에 1억원이 오른 것이다.동탄역을 도보권에 둔 동탄역
공사비 갈등이 심화되면서 계약을 맺었던 시공사와 결별하는 조합이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흥행 보증수표’로 꼽혔던 1군 건설사·대단지 아파트 현장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다수 보였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피면 전날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성남시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체결했던 시공사 선정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양사는 컨소시엄을 맺어 지난 2018년 12월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었지만, 지난 13일 열린 조합 임시총회에서 ‘시공사 공사가계약 해지 결의의 건’이 통과되며
국민연금 개혁방안을 두고 노후소득을 강화해 최소한의 생활비를 맞추자는 의견과 미래세대의 부담을 줄이자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양측 모두 보험료를 올리자는 데는 주장이 일치했지만, 그 활용 방향은 노후 소득 강화와 재정 안정으로 달리 제시했다.15일 국회 등에 따르면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위원회는 전날 '소득대체율 및 연금보험료율 조정'을 주제로 숙의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선 전문가 및 500명의 시민대표단이 공론화위 의제숙의단이 마련한 ▲보험료율을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40%에서 50%로 인상(노후소득 보장 강화론
높은 가격과 긴 충전 시간으로 인해 구매가 꺼려지며 '캐즘' 우려가 제기되는 전기자동차 시장에 '탈부착' 배터리가 게임체인저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대승을 거둠에 따라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탈부착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보급 확대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12일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현재 현대자동차가 개발중인 탈부착 배터리 탑재 전기차는 올해 하반기 택시 등 사업차량을 중심으로 실증을 진행한다.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대책으로 전기차 초기 구입 비용을 절감시키겠다며, 이
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그간 정부에서 추진했던 정비사업 규제 완화와 임대차 3법 폐지 등 부동산 정책에도 급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기존 정책의 한계와 현실성 문제로 총선 결과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란 관측도 나온다.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여당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그간 추진해 온 1.10 대책 등 부동산 정책들의 수정이나 타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여당은 총선 이전부터 ▲재건축 안전진단의 간소화·면제를 통한 정비사업 활성화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법 폐지 및 축소 ▲공시가격
유가가 올해 하반기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재고 수준에 관심이 쏠린다. 공급우위 시장에서 예년보다 늘어난 비축분이 줄어들면 국내 제품가도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9일 S-OIL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총재고자산은 4조7184억원이며, 이중 제품 재고는 1조1066억원, 원재료는 2조9201억원, 반제품 재고는 5893억원이다.전반적인 재고 수준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재고 보유량이 늘었다. 2020년만해도 S-OIL이 보유한 총재고자산은 2조1922억원으로 현재보다 절반
싱크대‧붙박이장 등 아파트에 딸려오는 빌트인(특판 가구)와 관련된 대규모 담합이 아파트 분양가를 끌어올렸다는 논란이 나온다. 31개 가구업체가 10여 년간 738개 현장에서 ‘밀어주기 담합’을 통해 2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둔 정황이 드러나면서다.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현대리바트, 한샘, 에넥스 등 31개 가구 제조‧판매업체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931억원(잠정)을 부과 받았다.이들 업체는 2012~2022년까지 24개 건설사가 발주한 738건의 특판 가구 구매 입찰에서 사전 협의를 거친 담합을 통해 1조94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북미 지역 전기차 출시 계획을 수정하면서 전기차 시장 '캐즘' 영향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포드는 미국 테네시주 스탠튼에 조성 중인 블루오벌시티의 전기차 고객 인도 시점을 2025년에서 2026년으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의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생산 시점은 2025년에서 2027년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2022년 7월 포드는 SK온과 총 114억 달러를 투자해 블루오벌SK를 공식 출범시켰다. 켄터키주 글렌데일과 테네시주 스탠튼 지역에 배터리 공
총선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 등으로 미뤄졌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이달 4만 가구에 육박하는 규모로 쏟아진다. 또 다자녀 특별공급 완화, 신생아 특별공급, 부부 중복청약 허용 등 30·40 세대가 수혜를 받는 대규모 청약제도 개편으로 청약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4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456개 단지, 4만825가구(일반분양 3만491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지난해 동월(1만5192가구)과 비교하면 169%나 급증한 수치다.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개편 등으로 미뤘던 분양이 재개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일반분양만 비교하면 지
전력산업기반기금 인하 조치가 생색은 정치권이, 욕은 한국전력이 먹은 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금을 활용한 사업이 한전과도 연관성이 큰 만큼 줄어든 부분을 한전이 부담해야 하고, 이는 적자 해소와 맞물려 요금 인상을 불가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2일 여당인 국민의힘에 따르면 올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약에는 전력산업기반기금 요율을 현행 3.7%보다 낮추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전력기금은 전기요금의 일정 비율로 걷히는 준조세로, 전력산업의 지속 발전과 기반 조성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2001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최근 '강달러'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장의 전망대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은 아직 유효하나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미국의 '나 홀로 호경기'에 달러 상승세가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연초만 해도 13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이제 1340원대에서 움직이고 심지어 장중에는 1350원까지 치솟는 등 1340원대 고환율이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도 비상등이 켜졌다.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이종산업 간 결합으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결국 무산됐다. 지난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임종훈 이사 측 후보가 전원 선임되면서다. 향후 한미약품을 포함해 그룹이 나아갈 방향에도 관심이 쏠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는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5명의 선임 주주제안 건이 가결됐다. ▲임종윤 사장(사내이사) ▲임종훈 사장(사내이사) ▲권규찬 DX&VX 대표(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기타비상무
삼성 금융 계열사의 공동 브랜드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금융)가 은행과 손잡고 자사 앱 '모니모'를 슈퍼 앱으로 업그레이드시킨다. 삼성금융은 은행 없이 모니모를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파킹통장 서비스 등 시중은행과의 협력을 도모해 모니모의 금융 기능을 더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모니모의 대표 운영사 삼성카드는 이달 중순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을 비롯해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에 모니모를 함께 키우자는 내용의 협력안을 제안했다. 모니모는 지난 2022년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두고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주말 개인 최대주주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전날에는 가처분 관련 법원 판단과 국민연금 입장이 각각 나왔다. 양측이 비슷한 수준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결국 최종적인 공은 소액주주에게로 넘어가게 됐다. 한미약품을 필두로 한 한미그룹은 지난 1월 12일 현물출자와 신주발행에 대한 공시를 통해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OCI그룹 지주사인 OCI홀딩스는 7703억원을 투자해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취득한다. 이는
총선 이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건설사들이 잇따라 도산할 것이란 ‘4월 위기설’이 정부의 진화 노력에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형·중견건설사들 사이에서는 신용등급 강등이, 중소형 종합·전문건설사에서는 폐업이 속출하고 있어서다.2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난 22일 시공능력평가 32위인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강등했다.신새계건설은 지난해 공사원가·미분양의 급증으로 1878억원의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대구지
OCI그룹과 이종산업 간 합병 소식을 발표하며 제약업계의 관심을 받았던 한미그룹이 오는 27일 한미약품에 이어 28일에는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에서는 합병에 찬성하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약품 사장(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과 합병에 반대하는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간 표 대결이 일찌감치 예고된 바다.양측은 그간 수차례 입장문을 내며 합병에 관련된 입장을 밝혀 왔다. 한미그룹은 가장 최근에 발표한 그룹 차원의 입장문을 통해 "한미그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OCI그룹과의 통합은 결코 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