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캐스트(대표이사 지승림)는 지난 11일 2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대만 최대규모의 복수 케이블 방송사업자인 ‘케이브로(KBro)’와 '양방향 디지털 방송 솔루션 공급'에 관한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케이브로’는 지난 3월부터 방송의 디지털 전환 및 HD화질 송출을 위해 준비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8월 베이징 올림픽에 맞추어 상용화된 디지털방송 수신기의 공급을 개시할 수 있었다. ‘케이브로’는 짧은 기간에 디지털 방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전문 분야별로 국제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기술력이 뛰어난 방송솔루션 사업자를 선정했었다.

디지털방송 수신기 공급은 프라임(대만)과 현대디지탈테크(한국), 방송수신제한프로그램은 나그라비전(스위스) 등 각 분야별로 명망이 높은 방송 솔루션 사업자들이 이번 디지털 방송 상용화에 참여했다. 이중 알티캐스트는 ‘디지털 방송 수신기 미들웨어’와 ‘데이터 방송 헤드엔드 시스템(Head End System)’ 공급자로 선정된 것이다. 이미 상용화가 완료되었기 때문에 이번 계약은 개발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 추후 대가를 지불하기 위해 그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로서 의미가 있다.

대만에서 케이블TV는 전체 가입자가 500만에 육박하는 매체 영향력이 가장 큰 미디어이다. 금년 초부터 ‘케이브로’를 비롯한 메이저 4개 복수 케이블 방송사업자가 동시에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방송 사업자들은 안정성과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하여 동일한 플랫폼으로 디지털 전환 방침을 정하여 협력하고 있다.

‘케이브로’의 디지털 전환 성공으로 알티캐스트는 대만 케이블TV 모든 사업자에게 미들웨어를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이 미들웨어 시장만 해도 3천만 달러 규모이다. 알티캐스트의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디지털 방송시스템 통합과 어플리케이션 등 다른 분야까지 제공하는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대만 케이브로의 지에차오화 (揭朝華) 기술 총괄 부사장은 “알티캐스트는 2003년 유럽방송표준 규격인 MHP방식으로는 세계최초로 양방향 디지털방송을 상용화한 저력이 있는 기업이다. 그리고 이태리 지상파 및 한국의 디지털 케이블TV의 성공적인 구축사례를 통해 기술력이 검증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알티캐스트의 이번 대만진출이 더욱 값진 것은 자국 산업육성 차원에서 대만 기업을 우선 배려하는 상황에서 대만의 경쟁기업 ‘에이디비(ADB)’를 제치고 최종 승자로 낙점받았다는 점이다.

알티캐스트와 ‘에이디비’는 이미 2004년 서비스가 시작된 이태리의 MHP 지상파 시장에서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경쟁관계이다. 알티캐스트는 이태리 방송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을 교두보로 하여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등 꾸준히 해외시장을 공략하여 연간 3백5십만 달러 수준의 로열티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북미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세계 3대 셋톱박스 회사인 페이스와 OCAP 미들웨어 탑재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시장에 진출했다. 또 미국 타임워너케이블에 공급하는 삼성전자의 셋톱박스에도 알티캐스트의 OCAP 미들웨어를 탑재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알티캐스트(대표이사 지승림)는 국제표준 규격에 기반한 양방향 디지털 방송 솔루션을 보유한 기술벤처 기업으로 국내 케이블방송의 디지털 전환, 그리고 디지털 위성방송과 IPTV 서비스 출범에 참여하여 왔다. 특히 방송수신기 미들웨어 시장에서는 전문기업으로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 조선, 디지털TV 등 제조업 분야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품목이 많이 있지만, IT분야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 많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알티캐스트의 대만시장 진출과 유럽시장에서의 선전은 더욱 값지고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되고 있으며, 방송과 통신기술이 융합으로 새로운 컨버전스 서비스의 출현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 방송시장의 추세이다. HD 디지털 TV의 보급 확대, 인터넷과 같은 양방향성이 뛰어난 맞춤형 TV기술은 방송영역의 블루오션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성장 전망이 높은 시장에서 전문영역의 경쟁입지를 확고히 하고, IT강국 대한민국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는 벤처기업이 있다면 그 또한 “금메달”감이라 할 수 있다. 알티캐스트는 금년 350억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며, 3년내에 3배 성장을 목표 설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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