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이사장 우시언, www.sisul.or.kr)은 어린이대공원의 연꽃이 개화를 시작했다고 알려왔다. 부여 궁남지에서 작년에 시집 온 1천여주의 연꽃(적홍연)이 꽃을 피우기 시작해 8월 중순까지 탐스러운 자태를 자랑한다.

연꽃은 어린이대공원 정문 옆 환경연못(규모 4,655㎡)에 피어 있으며, 낮에는 초록 이파리 속의 엷은 분홍색 꽃으로 아름다움을 발하다가, 밤에는 연못을 횡단하는 320m의 관람 데크 라인 불빛과 호랑이, 타조, 사슴 등 22종의 맥빔 조명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전해준다.

부여 궁남지에서 시집 온 연꽃은, 첫해인 작년 8월에도 개화했었지만 풍성한 자태를 자랑하진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완전히 연못에 적응해 부여 궁남지에 버금가는 멋을 느낄 수 있다.  

또 관람 데크가 연못을 가로질러 조성돼 있기 때문에 연꽃을 비롯한 각종 동식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해가 지면 데크 난간의 LED 라인조명 320m가 빛을 발해, 마치 연못에 빛의 길이 떠 있는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대공원의 연꽃은 공단과 자매의 연을 맺은 부여군에서, 환경연못 수질 개선 사업에 보탬이 되라고 작년 4월 기증한 것이다. 공단이 악취와 녹조 등으로 외면 받아 오던 환경연못을 변신시키기 위해 도루박이, 미나리 등 4만여 본의 습지 식물을 심고 어류와 양서류 서식지를 조성하는 등의 노력을 진행하던 차, 수질 정화작용이 뛰어난 연꽃 1천주 식재는 큰 도움이 됐고 이제는 사랑받는 연못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된 것. 작년 8월부터 왜가리, 흰뺨검둥오리 등 철새와 참개구리, 붕어, 미꾸라지 등 각종 동물들의 서식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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