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항공기 엔진 중정비사업을 시작한지 32년 만에 엔진 중정비 3000대를 돌파했다.

대한항공은 7월 22일 경기도 부천 원동기 정비공장에서 강영식 정비본부장 등 회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엔진 중정비 3000대 돌파 기념식을 열었다.

엔진 중정비란 1만 3000여개에 달하는 엔진 부품을 완전히 분해해 비파괴 검사 · 부품 교환 등을 거쳐 재조립해 검사까지 전과정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엔진 중정비를 마친 엔진은 완벽한 성능을 갖춘 새로운 엔진으로 탈바꿈한다는 점에서 안전 운항의 필수 요소이다. 대한항공은 평균 2만2000시간 비행한 항공기의 엔진을 자체 시설에서 중정비를 수행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976년부터 항공기 엔진 정비를 해오고 있으며, 연평균 100여대 분량의 각종 엔진을 중정비 하고 있다.

국내에서 엔진을 중정비 할 수 있는 곳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대한항공의 엔진 중정비 능력은 국내 항공안전본부 및 미연방항공국(FAA), 유럽항공안전기구(EASA) 등의 인증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인정 받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지난 2004년부터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 항공, 에어 인디아, 차이나 카고 등 외국 항공사로부터 엔진 중정비 물량을 수주해 현재까지 6,600만불의 외화 획득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운영되고 있는 항공기인 B737에 장착되는 ‘CFM56 엔진’의 자체수리능력 개발에도 성공함으로써, 자체 보유 항공기 엔진의 중정비 뿐만 아니라, 타사 엔진 정비수주사업의 확대를 통한 외화 수입의 증대도 가능하게 되었다. 대한항공은 향후 A380, B787 등 차세대 항공기에 사용되는 최첨단 엔진의 자체 수리 능력을 확보해 항공기 안전 운항에 기여할 예정이다.

부천 원동기 정비공장은 항공기 엔진을 분해·조립하기 위한 30개의 엔진작업장, 부분품 수리 작업장, 자동창고, 엔진 성능 시험실 등 최신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

대한항공은 엔진 제작사 프랫&휘트니로부터 월드베스트 상을 여러 번 수상했으며, 지난 2006년에는 항공정비 분야의 권위지인 미국 ‘오버홀&메인터넌스’가 선정하는‘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우수 정비 성과 항공사’에 뽑히기도 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