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목 소장>
며칠 전 한국필립모리스의 한간부는 “담배는 백해무익 한 것이지만 안만들 수없는 어쩔 수 없는 현실 아니냐며 그것을 만들어 팔고 있는 자기들로서는 사회적 책무를 느끼기에 흡연 에티켓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는 기사를 봤다.

시작에 불과한 그날의 행사를 마치 오랫동안 독자적으로 하고 있는 것처럼 행사의 성과를 애써 침소봉대 해 얼굴까지 드러낸 것은 무엇이 윤리경영기업인지 독자로 하여금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데 있어 혼돈과 착각을 유발시킬 수 있는 뉘앙스까지 풍겨 금연운동(연구) 단체로서 참으로 보기 민망했다.

아무리 선의의 일이라도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말씀이 있다. 아니 굳이 이 구절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선행일지라도 덕을 쌓아 겸손해지면 잘 알리지 않는 법이다.

그런데 이 외국담배사의 경우 국민적 위해상품을 만들어 팔면서도 자사행위의 정당성을 놓고 어찌 그리 해석내용이 아전인수격 인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세상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중요시하는 일들이 참으로 많다. 특히 고위공직자 청문회를 보면 때론 과정의 흠집으로 인해 호된 질책을 받거나 낙마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때문이다. 즉, 담배회사의 경우도 독(담배)을 만들어 국민에게 팔고 있기에 입이 열 개라도 유구무언이 옳다.

어쩔 수 없이 만들어 팔아야 하는 현실을 내세우면서 우리이기 때문에 흡연에티켓 운동을 한다는 식의 자화자찬은 오히려 품위가 없어 보인다.

어불성설한 항변으로 자신의 업적을 침소봉대 하거나 자화자찬 할 것이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에 있어 진정성과 실행의지가 부족하다는 사회적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먼저 확고한 실천적 의지와 노력부터 보여야 만이 그들이 말하는 “이유 있는 항변”의 당위성이 다소 받아들여 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금연연구소(소장, 최창목)는 진정성을 느낄 수 없는 임기응변식 항변에 불과했다는 논평이다. 비흡연자의 피해가 그렇게 걱정 되거든 아예 자신의 담배공장을 폐쇄해 국민적 영웅이 되든지 그렇지 않으면 흡연에티켓 운동을 금연운동단체에 맡기라는 뜻이다. 그것이 담배회사가 취할 수 있는 국민에 대한 자성이요 최소한의 예의라는 주장이다.

물론 국내담배회사의 사회공헌 활동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매년 매출의 2%를 사회공헌 활동에 나눔실천을 하고 있는 KT&G(사장 곽영균))가 시사 하는바는 참으로 크다 하겠다.

KT&G의 나눔경영은 비흡연자를 배려하고 올바른 흡연문화 정착을 위한 공익캠페인 등, 사회책임으로 복지재단 및 사회공헌부를 통해 사회환원과 환경보호 등 4개분야의 큰 틀에서 펼쳐지고 있다.

또한 KT&G는 이미 본연구소의 제안을 받아들여 2007년부터 담뱃갑에 그림을 넣는 "흡연예절 에티켓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런 활동이 모여 지난 6월10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인포럼이 주최하는 제4회 한국사회공헌 대상 시상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다.

이 처럼 국내담배회사는 자숙과 함께 묵묵히 처신하며 공익적 차원의 다양한 사회적 환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국내 외국담배회사와 신생담배사들은 갚음을 모색하는데 있어서 절대로 적당에 안주하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말아야 하며 동업종의 라이벌 관계일지라도 KT&G에 본받을 것은 빨리 본받아야 할 것이다..

<최창목 한국금연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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