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희망 공모가 2만8,000~3만2,000원

▲ 김신배 SK C&C 부회장
SK C&C(대표이사  김신배 부회장 www.skcc.co.kr)가 국내 대형 IT 서비스 `빅 3’ 가운데 최초로 IPO(기업공개)를 통해 오는 11월 1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SK C&C 김신배 부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증권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 C&C의 상장은 경영 투명성과 대외 신인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SK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상장의 의미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어 “이번 상장은 IT서비스 업계 `빅 3’ 중 처음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IT서비스 산업의 가치에 새롭게 눈을 뜬 시장의 인식과 평가를 통해 IT서비스 산업이 도약,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1월 주요 IT서비스 기업 50개사로 구성된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ITSA) 회장으로 부임해 IT서비스 산업이 국가의 중추적 산업으로서 산업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IT를 기반으로 국민의 편익을 증진할 수 있도록 협회를 이끌고 있다.

김 부회장은 “SK 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공개를 추진해왔으나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라 지난해 7월 기업공개를 연기하고 적절한 상장 시점을 모색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순환출자 해소기한 연장 결정에 따라 오는 2011년 6월까지 순환출자를 해소하면 되지만 현재 시장 상황이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는 등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IPO 재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SK C&C는 주식 공모 물량을 SK 텔레콤과 SK 네트웍스가 각각 보유중인 30%(1500만주),15%(750만주) 등 45%(2250만주) 가운데 SK텔레콤 20%(1000만주), SK네트웍스 10%(500만주) 등 30%(1500만주)로 신고했다. 최종 공모물량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확정될 예정이다.

전량 구주로 공모되는 SK C&C 주식(1,500만주)은 기관 투자자 60%(900만주), 일반 투자자 20%(300만주), 우리사주 20%(300만주)로 배정됐다.

이번 IPO 과정에서 해소되지 않은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의 잔여 물량 15%(750만주)는 2011년 6월말까지 해소하면 된다.

SK C&C는 이번 IPO과정에서 해소되지 않은 물량에 대해서는 6개월간의 보호예수 기간 후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련 법령 및 시장 상황에 맞는 범위에서 자사주 취득 등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SK C&C는 지난 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희망 공모가격 대(액면가 200원)를 28,000원~32,000원으로 신고했다.

SK C&C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수요예측 참여가격, 수량, 배정 고려사항 등을 감안해 IPO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과 30일 공모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11월3일부터 4일까지 청약, 6일 납입 등 공모 절차를 밟아 오는 11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매매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SK C&C 기업가치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짐으로써국내 사업은 물론 해외 사업의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 뒤 “산업 각분야에서 쌓아온 IT기술력과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IT서비스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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