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효율적인 전력 관리를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피크전력 문자서비스(SMS).
“피크전력 비상, 냉방기기 전원 15분간 차단 협조바랍니다!”

지난 여름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의 휴대폰에는 하루 한번 이상 이런 문자메시지가 배달됐다. 회사 측이 피크전력 관리를 위해 보내는 문자서비스다.

현대중공업은 효율적인 전력 사용을 위해 개발한 전력 원격제어시스템과 전력피크 휴대폰 문자서비스(SMS)를 시행, 에너지 절약과 함께 원가절감으로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매년 여름철이면 전력 사용량이 급증했지만 전력피크제를 도입한 올해 하절기(7~9월)에는 피크전력이 전년 대비 0.2%(336kW) 증가한 17만 7천 744kW로 지난 4년간의 평균 증가율인 약 5.7%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기록된 피크전력은 향후 1년 동안 이 회사가 사용하는 전력의 기본요금으로 매달 적용되기 때문에 수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피크전력제’란, 일부 시간대에 전력 사용이 급증할 경우 자동원격으로 일부 설비의 전력 사용량을 조절하거나, 휴대폰 문자를 보내 공정·품질에 영향이 없는 기기들의 전원을 차단하도록 요청해 피크전력이 상승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현대중공업은 원격제어시스템을 통해 전기 용해로와 에어 컴프레서 등 대용량 부하가 많은 설비를 작업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전력 사용량을 조절함으로써 약 1만 7천 kW 정도의 전력이 늘어나는 것을 막았다.

또한 피크전력 문자메시지를 받는 임직원들은 에어컨 등 각종 전기기기를 동시에 꺼 2~3천 kW 이상의 전력 감소 효과를 거뒀으며, 직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 매년 설비 증설로 인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전력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용접과 크레인, 전기로, 에어 컴프레서 등 전기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하고 있으며, 연간 약 780억 원의 전력비용은 회사 전체 에너지 사용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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