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기자회견] 이명박 대통령 모두발언

먼저 올림픽 폐막 직후 곧바로 한국을 국빈 방문해 주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나와 후진타오 주석의 만남은 금년 초 새 정부 출범 이후 벌써 세 번째입니다. 짧은 기간 동안 자주 만나니 우의와 신뢰가 더욱 깊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베이징 올림픽은 큰 감동을 준 전세계인의 축제였습니다.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한국국민과 함께 축하드립니다.

【정상회담 총평】

오늘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관계 발전 방향, 북핵 등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고 깊이있게 협의하였습니다.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구체화 방안 협의】

특히 지난 5월 정상 회담시 합의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경제, 문화교류 중심의 양국관계를 정치, 안보 분야로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 두 사람이 더욱 자주 만나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로 하였습니다.

양국 외교부간 제1차 고위급 전략대화를 2008년 안에 개최하기로 하였으며,‘한·중 교류 및 협력의 전면적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를 양국 전문 학자들이 진행하고, 그 결과를 양국 정부에 보고하기로 하였습니다.

【경제·통상 등 실질협력 강화 및 교류 확대】

우리 두 정상은 양국간 교역 및 투자확대를 비롯한 실질적 협력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먼저, 당초 2012년 양국간 교역액 2,000억불 달성 목표를 2010년으로 2년 앞당겨 달성하도록 노력하고, 금융ㆍ이동통신 분야에서의 협력관계도 더욱 강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에너지·원전 건설 등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기업의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우리 두 정상은 친환경적 에너지 절약형 사회 건설 등 환경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이밖에도 2010년 상하이,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와 환경·자연재해 대응 등과 관련한 상호 협력과 지원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인적·문화 교류 확대】

우리 두 정상은 현재 600만명 수준인 양국간 인적교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2010년 및 2012년을 각각 중국 방문의 해와 한국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청소년 교류도 확대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또한 나는 주한중국대사관 광주영사사무소의 총영사관 승격을 환영하였습니다.

【북한 핵문제 및 남북한 관계】

우리 두 정상은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해 나간다는 원칙을 재확인하였으며,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2단계 조치들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의 행동계획에 대한 협의를 조기에 개시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나는 상생 ㆍ 공영의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평화 정착과 경제공동체를 이루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을 설명하였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남북한이 화해와 협력을 통해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이루기를 계속 지지한다고 하였습니다.

【지역 및 국제무대 협력 심화】

후진타오 주석과 나는 동북아 지역 협력은 물론, UN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울러 기후변화, 대량파괴무기 확산, 국제인권문제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였습니다.

【맺음말】

오늘 후진타오 주석과 깊고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우리 두 정상의 친교와 신뢰가 격상된 양국 관계를 구체화하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것이 양국 국민들의 교류 확대와 상호 이해증진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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