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가공업체…진영사 박정열 수상

▲ 박정열 대표
“공부 못하면 기술이나 배우라고요?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뛰어난 기술은 기능인이 우대받는 사회에서 나오고 그래야 세계 강국이 될 수 있는 겁니다.”

노동부(장관 임태희)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유재섭)은 11월 ‘이 달의 기능한국인’으로 귀금속가공업체 ‘진영사’의 박정열(52세·대구광역시 중구) 대표를 선정했다.

국가경제발전의 숨은 주역을 선정하는 ‘이 달의 기능한국인’서른 다섯 번째 수상자 박정열 대표는 작은 보석공방의 보조기사로 시작, 35년간 금은세공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며 귀금속가공 명장으로 거듭난 주인공이다.

박정열 수상자는 “선배가 처음으로 디자인을 해보라고 했을 때의 기쁨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회상한다. 뛰어난 금은세공 실력을 자랑하던 박 대표는 1992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 수상을 시작으로 2~3년간 국내 대회에 30회 이상 출전했다.

지난 2008년, 대한민국 귀금속가공 명장으로 뽑힌 그는 금은세공에 필요한 공구 개발에도 몰두하였다. 직접 개발한 ‘핀 장치’는 실용신안을 받았고 특허 및 저작권으로 등록한 ‘장신구용 부품 제조방법’은 귀금속 가공 및 품질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

박 대표는 한국이 40년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귀금속부문에서 13번이나 금메달을 따는 등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지만 수출 1위를 유럽에 뺏기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유럽을 샅샅이 뒤져 디자인기술을 배우고 공부를 할 계획이다. 그래서 뒤늦게 검정고시를 거쳐 지난해 대구산업정보대학 보석감정학과에 늦깎이 입학을 했다.

그는 “디자인은 사회변화에 민감해서 경기가 좋을 땐 화려한 것을, 불황일 땐 싸고 간편한 디자인을 찾는다”면서 “사람들 각자의 스토리가 담긴 맞춤형 보석을 디자인하는게 성공비법”이라고 전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서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드는게 꿈”이라고 밝혔다.

2006년에 처음 도입된 이 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이 있는 전문 기능인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1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 이 달의 기능한국인 대상자 추천은 연중 수시로 받고 있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 6개 지역본부 및 18개 지사와 노동부 지방관서에 일정한 구비서류를 갖춰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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