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대한민국은 20세기 국제원조와 협력의 성공모델이자, 21세기 개발도상국가들의 등대”라며 “우리가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빚을 본격적으로 갚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와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 등을 통해 방송된 제29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우리나라가 지난 25일 세계에서 스물네 번째, 서구국가가 아닌 나라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해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돋움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2차 대전 이후 독립한 나라 중에서 이렇게 성장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며 “해방 이후 6.25 전쟁을 겪었고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고통을 견디면서 거둔 이러한 성취는 위대한 우리 국민이 이룬 기적이자 세계사의 놀라운 성공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는 무엇보다 성공의 경험을 인류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면서 “우리나라가 이룬 정치, 경제적 성공 노하우와 함께 세계 최빈국에서 10대 경제국가로 이끈 우리의 꿈도 함께 나눌 것이며, 그리하여 전세계에 우리의 친구들을 많이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부는 해외봉사단을 2만 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2015년까지 해외 원조 총액을 세배 이상 늘리며 무상원조 비율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도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개최국으로서, 저개발 국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구촌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국제적 의무를 다할 때 우리의 국가 브랜드도 더욱 올라갈 것”이라며 “세계의 번영과 평화를 위한 노력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공동투자이며 더 큰 번영과 평화로 우리에게 되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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