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EU FTA 조기비준 협조 당부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라슬로 쇼욤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쇼욤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11월29일~12월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국빈방문 중이다.

헝가리는 구동구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1989년 우리와 외교관계를 수립해 우리의 북방외교 출발을 제공했으며, 또 구동독난민들에게 국경을 개방해 세계적인 냉전해소의 단초를 제공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라슬로 쇼욤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 수교 20주년 계기에 쇼욤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고, 향후 양국간 고위인사 교류확대, 교역 및 투자 증진, 문화·학술 교류증진 등을 통해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가서명된 한-EU FTA의 조기서명·비준을 위한 헝가리의 협력을 당부하면서, 이번 협정 발효를 계기로 한-EU관계뿐만 아니라 한-헝가리 양자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쇼욤 대통령은 수교 이후 양국간 우호협력관계가 지속 발전돼 온데 만족을 표시하고, 향후 교역·투자확대 등 경제통상분야 협력이 더욱 증대될 것을 기대했다.

쇼욤 대통령은 또한 양국의 대표적인 과학기술연구소간 공동연구소 설립 추진 등 과학기술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하고, 헝가리내 한국문화원을 설립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우리측은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 우리 정부의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과 일괄타결(Grand Bargain)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쇼욤 대통령은 북핵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정착되기를 기원한다면서 우리의 대북한정책에 지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 국제금융위기 대응, 내년도 성공적인 G20 정상회의 개최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했다.

이번 한-헝가리 정상회담을 통해 EU의 동유럽 주도국인 헝가리와 양자 및 EU차원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기초과학 강국인 헝가리와 과학·기술·문화·교육분야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헝가리는 그간 물리, 화학 등 분야에서 1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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