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광역권 개발은 소통 강화하는 길”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개별 도시로 나누기보다 초광역권으로 묶어 발전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는 세계적 추세일 뿐 아니라 지역 간 소통을 강화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구 경북도청에서 열린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3차 회의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내륙과 해안을 연계해 같이 발전하도록 한다면 20년 쯤 후에는 우리나라 전체가 균형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의 위기를 한국이 발전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대구 경북도청에서 열린 지역발전위원회 3차 회의에 참석, 초광역권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구·경북에 대해 “미래 우리나라가, 우리 산업이 발전하려면 기본적으로 부품소재산업이 발전해야 한다”며 “수출산업이 발전하면 할수록 일본과 무역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중국과 열심히 해서 200억 불 흑자 나도 무역역조는 원천기술 부품소재 분야에 낙후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되는 대구를 예로 들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고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태국은 경증, 가벼운 환자들이 와서 관광 겸 온다. 우리는 정말 환자를 치료하는, 우리 한국에 와서만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고급의료로 특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발전위원회는 이날 우리 국토를 남해안, 동해안, 서해안, 남북 접경 지역으로 나눠 지역의 특색에 맞도록 개발하는 ‘초광역권 4대 벨트 기본구상’ 및 ‘초광역개발권 5대 추진방향’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기본 구상에 따르면, 남해안 일대 개발구상인 ‘남해안 선벨트’는 조선, 석유화학 산업과 항공 및 항만 물류 분야의 중심지로 개발, 동북아시아 지역의 ‘경제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동해안 지역은 에너지와 미래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녹색성장 전진기지이자 관광의 메카인 ‘동해안 에너지·관광벨트(블루벨트)’로 개발한다.

서해안의 경우 ‘서해안 신산업벨트(골드벨트)’로서 동북아의 국제비즈니스 거점이자 글로벌 초일류 첨단산업벨트로 개발한다. 

지발위는 또 초광역권 개발의 5대 추진 방향으로 ▲동북아 초국경 경제협력 추진 ▲초국경·초광역 국토 인프라 구축 ▲세계 수준의 초광역 신산업벨트 구축 ▲창조산업 및 창조지역 육성 ▲통일시대 대비한 국토기반 조성을 제시했다.

지발위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본구상을 구체화한 벨트별 종합계획 수립을 완료하는 한편, 4대 벨트의 개발 효과를 내륙으로 확산시켜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내륙벨트 기본구상을 내년 1분기까지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 ‘동서남해안발전특별법’을 가칭 ‘동서남해안 및 내륙발전 특별법’으로 개정하고 ‘접경지역지원법’도 실효성있게 개정하는 한편, 초광역경제권 간의 연계협력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까지 9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