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 일)가 우리나라 제조·무역·유통업체 등 화주기업들의 물류공동화 실태조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업체간 공동수배송, 공동보관, 공동구입, 공동회수 등의 공동물류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 중인 업체는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가 무작위로 추출한 회원사 8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현재 물류공동화를 검토 중인 업체는 3.4%이었으며,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업체는 23.2%로 나타나, 우리 기업들의 물류공동화에 대한 인식은 아직 낮은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화주기업이 물류공동화를 실시할 경우 물류비 절감뿐만 아니라 도로혼잡비용 감소, 이산화탄소 감소()를 통한 녹색물류 실현 등의 다양한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조사 결과 화주기업들이 물류공동화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배송시기를 회사 임의로 조절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거나, “단독 운영보다 효율성·비용상승이 우려되기 때문” 라는 답이 많았다.

무협은 우리 기업들의 물류공동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처럼 물류공동화를 실시하는 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물류공동화 실태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우리나라 화주기업들의 물류공동화 실태를 점검해나가면서 지속적으로 물류공동화율을 높여 녹색물류 실현과 물류산업의 효율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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