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1.6배 늘어 지난해 153만여명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 동안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4년 98만 4310명이던 안구건조증 진료인원은 2008년 153만 6839명으로 1.6배 증가했다. 총진료비도 2004년 250억 3400만원에서 422억 6000만원으로 1.7배 늘어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더 많았다. 2008년 기준 남성은 48만 2101명이었고, 여성이 105만 4738명이었다. 다만 증가추세로는 남성이 매년 12.6%씩 늘어 여성(11.5%)보다 더 빨리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40~49세가 전체의 18.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총진료비 측면에서는 50~59세가 17.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심평원은 “아직까지 안구건조증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하지만 비교적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생활 수칙으로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안구자극 증상을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다”고 조언했다. 

또 “간혹 시중 약국에서 충혈을 제거할 목적으로 소염제 종류를 장기간 투여하는 예가 있는데, 이러한 약물은 녹내장·백내장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안약을 투여할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증발하여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안구표면이 손상되고 눈이 시리고 자극감, 이물감, 건조감 같은 자극증상을 느끼게 되는 눈의 질환을 말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집이나 사무실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 조절에 신경을 쓰고, 독서를 하거나 TV·컴퓨터 모니터 등을 볼 경우 잠깐씩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봄철 황사나 꽃가루로 인해 눈에 자극이 심해지는 시기에는 외출할 때 보안경을 착용하거나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해 이물질을 안구표면에서 씻어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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