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중소기업에 무료 기술교육을 실시하며 동반 성장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전국 53개 중소기업, 483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핵심 직무능력 과정’을 마련해 선박 블록 조립 및 탑재 기술을 전수하며 중소기업들의 기술 향상을 지원했다.

이 같은 교육과정을 마련하기 전에는 선급 자격시험 합격률은 30% 정도에 머물렀으나,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 교육 대상자 가운데 90.5% 인 437명이 국제선급(ABS) 자격(FCAW-Q2/Q4)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중공업은 이 교육에서 △선박 블록 취부·철목 기술 △ 블록 탑재 기술 △블록 조립·용접·시공 기술 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 교육 참가자들이 선종별 블록 구조를 이해하고, 정확한 시공기준에 따라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선박 건조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선급협회에서 인정하는 일정 수준의 자격요건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이번 자격 취득은 이들의 일자리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선박 품질 향상에 따른 고객들의 신뢰를 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2002년부터 중소기업들과 직업 훈련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용접, 기계, 전기, 장비운전 등 분야의 인력 양성에도 나서, 지금까지 총 236개 업체, 4만여 명(신규인력 1만 1천8백여 명, 재직근로자 2만 8천9백여 명)의 근로자가 혜택을 받았다.

유태근 기술교육원장은, “이번 핵심 직무능력 과정에 참여한 근로자들의 호응이 뜨거워 올해부터는 모두 16개 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성공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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