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올해 미국경제가 플러스 성장률을 보이지만 경기부양정책에 의존했던 탓에 성장 여력이 약화돼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9일 '미국경제의 명과 암'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경제는 3%대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으로 민간부문의 재무구조가 점차 개선돼 미국경제의 자생력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구제금융을 통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금융기관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내다봤다.
 
실제 톰슨로이터는 S&P500 지수 종목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년전에 비해 3배 정도 높을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WSJ)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이 플러스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세에 따라 보고서는 미국 경기는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없어도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어느정도는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 역시 고용시장의 회복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월 2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연평균 5~6%의 성장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성장률로는 10%에 육박하는 높은 실업률을 떨어뜨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업용 모기지 연체율과 신용카드 연체율도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6.2%를 기록, 4개월 연속 상승세다.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으로 인한 위험부담도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중소기업 중심으로 파산이 증가하면서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 기업들이 줄줄이 파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우리나라 경제는 대미 의존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이같은 미국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해 수출시장 뿐만 아니라 산업군을 다양하게 분포시키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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