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그랜드 바겐’과 관련, “북한이 먼저 핵을 포기하는 전략적인 결정을 내릴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CNN 방송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현지에서 보도한 특별 인터뷰에서 “과거 핵 폐기 등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계적(step-by-step)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택해 왔으나 현 정부는 이미 북한에 대해 ‘그랜드 바겐’을 제안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랜드 바겐’ 구상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고, 이에 상응하는 원조 등 대가를 제공받는 등 일괄적으로 해결하자는 접근방식”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오전(현지시간) 슈바이처호프 호텔에서 리처드 퀘스트 CNN 경제전문기자 겸 앵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6자회담에 참여하는 북한을 제외한 다른 5개국은 북핵 폐기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는 전략적인 결단을 내린다면, 혜택도 많이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이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진행시켜 나갈지에 대해 관심 있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6자회담 재개된다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경제와 관련해 “한국으로서는 경제성장세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수출다변화와 함께 남미, 아프리카 등 신 시장 개척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특집방송은 이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 뿐만 아니라, 다보스 회의장과 현장을 누비며 G20 의장국으로서 국격제고를 위한 열정적인 모습이 특별히 첨가돼 방영됐다. CNN은 전세계 200여 개국에 15억 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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