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시행 첫 날 현장 방문…직접 전화상담도

이명박 대통령이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든든학자금’ 대출 시행 첫날을 맞아 2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장학재단을 방문해 콜센터에서 전화상담을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취업후 학자금상환 제도와 관련, 어떻게 하면 부담을 줄이고 학생은 마음대로 공부할 수 있게 하느냐를 고민한 결과라며, 잘못하면 모럴해저드가 생긴다고 일부 사람들은 말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든든학자금’(취업후 학자금상환) 대출시행 첫날인 이날 오전 한국장학재단을 방문, 콜센터 직원들과 학생, 학부모들을 격려하 후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 사람은 어려울 때 도움을 받으면 그에 맞게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한다”며 “신뢰와 신용을 쌓아야 우리가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위기 속에서 학업을 중단하면 가난이 대물림할 수 있다”면서, “요즘 경제가 어려우니까 부모님들이 자녀가 하나, 둘 있으면 등록금을 대는 것이 너무 힘든데, 그래서 중산층 이하는 자꾸 어려워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려은 “이건(취업후 학자금상환제) 우선 학생들을 위한 것이지만 부모님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과거엔 부모에게 갚을 책임이 있었지만 든든학자금은 학생 자신이 벌어서 갚아야 한다는 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든든학자금을) 연간 96만 명에게 지원할 예정”이라며 “신청 건수는 20만2000건으로 신입생은 약 10만 건으로, 적극적 홍보로 많은 학생들이 혜택 보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제도 시행에 만전을 기해 선의의 피해자나 누락자가 생기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이 대통령은 콜센터(4층)와 상담창구(19층)를 둘러보고 학생과 학부모, 재단 직원들 격려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쉴새없이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100여명의 콜센터 직원들을 격려하고 팀장의 안내로 학생과 직접 상담에 나서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상담창구에서 상담을 받던 대학 신입생 박세희(19) 씨에게 합격 축하인사를 전하고, “졸업하면 그때는 경제가 좋아지니까 일자리 얻어서 갚으면 돼요. 이 제도는 부모님들 부담을 줄이자는 겁니다”라며 열심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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