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트 커뮤니티 스너그아트, 예술의 대중화에 날개를 단다.

A사 홍보팀에 근무 중인 이신혜(26)씨는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사실은 온라인에서 쏠쏠하게 로열티 수익을 얻고 있는 아티스트다. 올해 국민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바로 취업의 길을 선택했지만, 그는 본래 전업작가의 꿈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짬짬이 커뮤니티에 올린 몇 개 작품을 아트응용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언젠가는 작가로 활동하는 날을 꿈꾸며 지금은 온라인활동으로나마 만족감을 느낀다.

▲ 웹2.0 개념의 새로운 아트 콘텐츠 마켓 플레이스

청년 창업가 김웅겸(29) 대표가 설립한 스너그아트(www.snugart.com)는 아티스트를 위한 커뮤니티 사이트다. 누구나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순수 창작물을 공유하는 이 사이트는 자신들이 등록한 이미지를 응용하여 아트 상품을 제작하고, 그에 대한 로열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아트 오픈 마켓 “스너그샵”(shop.snugart.com)도 함께 운영한다.

아트셀러(작품을 판매하는 아티스트회원)는 이미지 업로드 한번과 간단한 클릭 동작만으로 티셔츠와 프린트 상품 등을 만들어내고 스스로 로열티를 정할 수 있다.

최근 UCC와 같은 사용자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함께 일어나는 상황에서 사용자 스스로 당당히 저작권을 지켜가며 시장을 개척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사이트는 일체의 수수료 없이 상품 제작, 결제 관리, 배송 등을 대행하며,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아트상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 커뮤니티 기반의 프로슈머 시장 형성

스너그아트는 마치 24시간 운영되는 온라인 갤러리와 같다. 계속 업데이트되는 다양한 미술 장르의 작품들을 쉽게 감상할 수 있고 동시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티셔츠, 각종 프린트 상품 중 골라 맞춤식(customize) 구매할 수 있다.

티셔츠의 경우, 11가지 색상의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제품 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색상을 선택하여 작품을 입힐 수 있다. 그리고 구매 후에도 언제든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열려있어 자연스럽게 프로슈머(prosumer) 마켓을 형성한다.

올해 연세대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하고 아트 콘텐츠 사업을 시작한 스너그아트의 김웅겸 대표는 1999년 설립된 인터넷 커뮤니티 ‘다모임’ 서비스의 메인 개발자 출신으로 IT업계에서 7년 동안 일했다.

그의 경력은 다소 미술과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디지털기술과 인터넷 서비스 그리고 아트를 결합시킨 새로운 개념의 데카르트(tech+art) 서비스 사업이라며 젊은 창업가의 포부를 밝혔다.

국내 미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넣는 유익하고 즐거운 사이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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