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학 융합형 학과에 고학력자 몰려”

한국폴리텍대학은 학문간의 통섭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2010년 융합형 교육훈련 시스템(이하 ‘크로스오버 과정’) 9개학과를 시범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학문융합이란 두 개 이상의 학문을 공부하거나 연구하는 것으로, 크로스오버 과정 도입을 통하여 산업현장에서 두 사람이 해야 할 일을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융합형 테크니션을 양성할 계획이다.

크로스오버 과정은 한 분야의 전공능력 취득자가 한국폴리텍대학에 입학하여 현장중심의 전공능력을 추가로 습득 후 융합형 전문분야에 취업 할 수 있는 교육훈련모델로 대상은 직업교육훈련(기능사1년) 과정 중 일부 전공에 2가지 타입(A, B타입)으로 구분하고 있다.

한국폴리텍Ⅲ대학 강릉캠퍼스의 산업잠수과는 용접기술과 잠수기술을 함께 배우고, 원주캠퍼스의 의료기기제작과는 의용공학과 기계제작을 함께 배운다. 이전 대학에서 어학을 전공한 졸업생이 강릉캠퍼스에서 용접․잠수기술을 배워 1억5천만원의 연봉으로 싱가포르의 해운회사에 취업한 사례가 좋은 예이다.

한국폴리텍Ⅰ대학 서울강서캠퍼스 출판디자인과의 경우 이전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학생이 출판디자인을 배워 출판사 또는 신문사에 취업하여 두 사람이 해야 할 일을 혼자서 소화해 내고 있다. 그래서 최근 융합형 인재를 찾는 기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크로스오버 과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09년도에 관련 내부연구 추진, 전국 35개 캠퍼스 전 교직원의 공감대 형성으로 변화의 동참을 유도하였고, 공모를 통해 시범운영 9개 학과를 최종 선정했다.

올해 한국폴리텍대학 신입생 모집결과 직업교육훈련(기능사 1년)과정의 고학력자 입학비율은 2010년 45.4%로(2008년 40.2%)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특히, 크로스오버 시범운영 학과의 고학력자 입학률 평균은 77.5%, 총 9개 학과 중 3개 학과는 100%가 고학력자로 융합형 교육에 대한 고학력 청년실업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은 산업현장 중심의 학사제도인 NEW FL(Factory Learning) 시스템과 연계하여 융합교육 강화를 통해 우량 취업과 연계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고학력 청년실업난 해소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