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이달의 기능한국인에 윤정록씨 선정

[중소기업신문=이재경 기자] 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유재섭)은 4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프로텍코리아 윤정록 대표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국가경제발전의 숨은 주역을 선정하는 '이달의 기능한국인' 마흔 번째 수상자 윤정록 대표는, 일체형 너트성형기법(EMS공법)이란 독보적인 기술을 개발, 회사를 2009년 연매출 107억여 원, 10년간 누적 수출액 규모 1천만 달러에 이르는 기업으로 발전시킨 주인공이다.

EMS공법은 TV나 냉장고 등 각종 전자제품이나 자동차에 쓰이는 각종 부품의 생산성과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신기술로, 기존 금형공법은 작업량이 제한되어 ‘기계 한 대에서 시간당 몇 개 부품 생산’ 등 생산량이 정해지는데다 일감을 많이 확보해도 제조설비가 대부분 고가여서 기계를 쉽게 늘릴 수 없다. 게다가 무리한 가동으로 고장이라도 나면 납품 기간을 제 때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

또 1차 부품들은 다른 부품들과 볼트로 체결되어 너트(암나사)를 부착해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너트를 부품에 붙일 때 철판에 너트를 몇 군데 용접할 경우 불량품이 발생하고 용접이라는 가공을 한 번 더 해야 하기에 시간당 생산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너트기둥을 플레이트보다 훨씬 두껍게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결국 너트 용접공정이 생략되어 제작공정이 줄어들고 너트기둥이 플레이트에 비해 두꺼워 내구성도 볼트 용접방식에 비해 높아졌다. 

대형화 되는 가전제품과 자동차 부품은 내구성과 경량성을 절실히 필요로 하기에 EMS공법의 활용도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몇몇 자동차 업체의 안전벨트 장착 부품은 프로텍코리아에서 생산하는 부품으로 전량 대치될 예정이다. 

이 같은 신기술 개발로 회사는 2007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벤처기업으로 등록했다. 윤 대표는 이 모든 것들을 창업 10년 만에 이뤄내는 기염을 토했다. 

윤 대표는 대우전자 시절,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에서의 기술연수를 시작으로 창업 후부터는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세계 각 국의 업체를 방문했다. 얼마나 다녔는지 지난 10년간 여권을 5권이나 갱신했을 정도다.

중국 대형 가전업체 메이디는 그를 총재기술고문직로 영입했다. 메이디는 하이얼에 이은 중국의 2대 가전업체로, 연간 약 20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기업. 그는 매달 1주일 정도 중국 광둥성 메이디 공장을 방문, 금형 관련 기술 자문을 해주고 있다. 

이 달의 기능한국인은 10년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이 있는 전문기능인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1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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