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병수 기자] 지식경제부가 대기업에 원자재 가격인상 자제 요청과 이에 따른 납품단가 현실화를 요청했다.

지식경제부는 30일 과천청사에서 지식경제부 조석 성장동력실장주재로 현대차, 삼성전자, 포스코 등 주력산업분야의 수요 대기업 및 소재 대기업 15개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 납품가격 조정 관련 기업간담회'를 갖고 주요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가격 현실화 및 원자재 공급가격 인상 억제 등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급등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스크랩, 합성수지, 폐지 등의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재-수요 대기업 사이에 끼인 중소 납품업체의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하에 대기업의 협조를 요청하기위해 마련됐다.

조석 실장은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납품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중소 하도급업체 등의 수익구조가 악화될 경우, 모처럼만에 되살아나고 있는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위축되고 경기회복에 차질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자동차, 전기전자 등 중소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수요기업 측에 최근 원자재가격 인상분을 반영하여 납품가격을 현실화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중소기업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포스코, 한화석유화학 등 소재기업 측에는 원료공급가격 인상자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 실장은 "정부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한 '납품단가 조정협의의무제'의 이행실태를 집중점검하고, 철스크랩 등 주요 원자재의 매점매석행위 자제를 위한 현장실태조사도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원자재 구입비용지원 등 원자재 관련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타개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정부의 요청에 대해 중소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차원에서 이번 회의에서 제기된 원자재가격상승에 따른 협력방안을 포함해 각사별 협력업체 지원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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