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9일 “2007년말 4.2%였던 석유와 천연가스의 자주 개발률을 올해 말까지 10%로 높이고, 또 자원보유국가들에 대한 지속적인 경제협력을 통해 향후 20% 수준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 정부석유비축기지 준공 기념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우리는 석유자원을 최대로 확보하는 한편, 대체에너지 개발에도 진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울산 석유비축기지 건설과정에서 비약적인 기술발전을 이뤄 자연훼손이 적고 반영구적이며 재해에도 안전한 지하동굴방식으로 기지를 건설했다”며,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싱가포르와 인도와 같은 국가들의 비축기지 건설 공사도 수주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석유비축기지 건설은 울산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기지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연 31만명에 이르는 일자리가 생겼다”면서, “앞으로 3000만 배럴 규모의 상업용 석유저장시설 구축이 완료되면, 울산은 탁월한 입지와 우수한 지원서비스를 바탕으로 동북아 석유거래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650만 배럴 규모를 저장할 수 있는 울산 석유비축기지가 완성됨으로써, 우리나라는 석유비축에 착수한 지 30년 만에 총 1억4600만 배럴 규모의 정부석유비축시설을 갖게 됐다.

이는 우리 국민이 158일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의 의무비축량(90일분)을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현재 비축유는 1억2070만 배럴로, 정부는 2013년까지 1억4100만 배럴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소기업신문 이재경 기자 leejk@s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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