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서비스업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2013년까지 3조원을 투입한다.

기획재정부는 9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비스산업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이 발표됐다고 전했다. 서비스업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정부는 제조업 수출지원 중심으로 구축된 해외진출 지원체계를 서비스업 친화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정부는 해외진출 경험이 부족한 서비스기업의 정보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별·국가별 전략지도'와 '분야별 해외진출 상세 가이드북'을 마련키로 했다. 코트라의 서비스업 해외진출 지원체계도 대폭 보강돼 국내에서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기업에 대해서는 현지 정보제공, 투자절차 상담 등 컨설팅 지원이 확대된다.

아울러 대외협상을 통해 유통·금융·통신·건설·해운 등 우리나라가 국제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5대 중점서비스 분야의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다. 해외진출 지원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수출자금 지원과 제도개선도 추진된다.

서비스기업에 대한 수은 여신은 2013년까지 350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서비스분야에 지원되는 문화수출보험 및 서비스종합보험도 2013년까지 각각 1200억원, 2조5000억원으로 확대되는 동시에 적용범위도 현재 영화·드라마·게임 등 문화분야에서 앞으로는 출판·컴퓨터그래픽 분야로까지 넓어진다.

정부는 해외 콘텐트관련 기업과 공동투자하는 프로젝트 등에 대해서도 완성보증을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규정을 개정하고 의료, 관광, 콘텐트 등 해외진출 유망분야와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해외취업 확대를 위한 고용서비스 개선 등 서비스 전문인력의 해외진출 기반도 강화된다.

우수한 대형 교육기관 중심으로 해외취업 교육을 내실화하고 취업후 애로사향 해결 등 사후관리 대상국은 현재의 4개에서 7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술자격이 외국에서도 인정될 수 있도록 국가간 자격 상호인정 확대를 위한 협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부는 "서비스업의 해외진출이 활성화될 경우 시장확대로 다양한 사업기회가 창출되고 서비스수지 개선 및 고급인력의 고용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아직 우리 서비스산업의 해외진출은 주요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약한 수준"이라며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이 처음 마련된 만큼 우리 서비스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는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신문 박진호 기자 webmaster@sm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