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 뚫고 생산·수출·내수 '트리플 증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빅3'가 주도하는 국내 K배터리 산업이 지난해 생산·수출·내수에서 모두 성장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시장도 쾌청할 전망이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빅3'가 주도하는 국내 K배터리 산업이 지난해 생산·수출·내수에서 모두 성장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시장도 쾌청할 전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국내 2차전지 생산·수출·내수가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차전지 산업은 생산 23조3000억원, 수출 7조2000억원, 내수 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해 생산은 20.0% 늘었고 수출은 2.9%, 내수는 11.6%씩 증가했다. 수출은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세계 전기차(EV)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2차전지 전체 생산 규모 23조3000억원 중 리튬이온배터리가 20조6000억원을 차지했다. 리튬이온배터리 수출은 2019년 1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3000억원으로 10.6%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국내 ‘빅3’ 시장 점유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이들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1월 기준 34%로, 2019년 16%의 2배 이상 성장했다.

유럽,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각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올해 역시 2차전지 시장 전망은 밝다. 전지산업협회는 올해 글로벌 2차전지 생산은 31조원, 수출은 70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32.0%, 5.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현대 E-GMP) 및 신모델 출시 효과로 24.1% 증가한 5조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산업부 박진규 차관은 이날 2차전지솔루션 기업 미섬시스텍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2차전지 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 의지를 강조했다.

박 차관은 "모빌리티를 비롯해 가전, 로봇, 드론 등 다양한 분야의 수요가 커지면서 2차전지 산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정부는 2차전지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술개발·실증, 안전성 기술, 표준화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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