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웅 교수, 인간개발연구원 경영자연구회 세미나 강연

4일 인간개발연구원 주최로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 밸뷰룸에서 열린 경영자연구회 세미나에서 연사로 나선 박선웅 고려대 교수는 기업·구성원의 동반성장을 위해선 정체성 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일 인간개발연구원 주최로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 밸뷰룸에서 열린 경영자연구회 세미나에서 연사로 나선 박선웅 고려대 교수는 기업·구성원의 동반성장을 위해선 정체성 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인 정체성을 융합할 때 기업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업과 구성원의 정체성 융합을 위해서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아닌 대확행(대범하면서도 확실한 행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박선웅 고려대 교수(심리학)는 4일 인간개발연구원 주최로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 서울 밸뷰룸에서 열린 경영자연구회 세미나에서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인 정체성이 기업에서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진짜 정체성은 '이 길이 바로 내가 걸어갈 길이다'는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향성에 대한 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체성의 힘을 보여준 사례로 스티브 잡스를 소개했다. 스티브 잡스는 맥킨토시 출시 전에 펩시콜라 사장 존 스컬리를 영입하기 위해 4개월 간의 밀당 끝에 결국 뉴욕으로 가서 수락을 받아냈다며 이는 마치 골리앗을 상대로 승리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잡스가 스컬리에게 '설탕물이나 팔면서 남은 인생을 보내고 싶습니까?''아니면 세상을 바꿀 기회를 붙잡고 싶습니까?'로 응수하며 스컬리의 정체성을 뒤흔들었다"며 "결국 연봉 100만달러와 입사 보너스 100만달러 조건으로 수락을 얻어냈다"며 이처럼 정체성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일이라는 것은 먹고 살기 위한 생존•생활의 기반인 보상을 얻기 위해 하는 것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자기실현(성장동기)을 위한 일, 혼자서 할 수 없는 위대한 일(친사회적 동기)로 구분했다. 그러면서 창의성의 원천은 성장동기와 친사회적 동기가 융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들의 의미의 조화가 필요하다"며 "소확행에서 대확행으로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워라밸도 시간의 조화가 아닌 의미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교수는 "많은 영역에서 기업과 구성원이 바라는 바는 연봉이나 보너스 등에서 서로 대립하고 있다"며 "기업 안에서 구성원이 성장할 때 기업도 성장할 수 있다"며 리더의 핵심 임무는 기업의 정체성과 구성원의 정체성을 융합해 기업과 구성원 모두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