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오리바다 울돌목’ 슬로건으로

【중소기업신문】전라남도가 올 10월 울돌목 일원에서 개최되는 2010명량대첩축제 주제를 '회오리바다 울돌목'으로 정하고 위기에 처한 나라를 목숨을 걸고 구한 전라민초들의 호국희생정신을 기리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키로 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명량대첩기념사업회 이사회(이사장 박준영 도지사)는 명량대첩축제 실행계획을 공동 주최기관인 해남군수(박철환) 진도군수(이동진)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7월 30일 보고회를 갖고 축제의 주제를 '회오리 바다 울돌목'으로 정했다.

▲ 사진은 지난해 명량대첩 재현장면.
이는 대자연의 신비를 지닌 울돌목의 물살 회오리를 재조명하고 명량대첩의 역사적인 재연 장소인 울돌목을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위기에 처한 나라를 목숨을 걸고 구한 전라민초들의 호국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슬로건은 '민초들의 승리, 가자 울돌목으로'로 정했다.

이에 따라 축제 첫날인 10월 8일은 명량대첩 승리의 주역인 민초들의 혼을 기리면서 구국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약무호남제례의식'과 진군명령 깃발을 마을별로 꽂는 '초요기를 울려라'로 시작한다.

둘째날인 9일엔 민초들이 주인공이 돼 입성하는 '약무호남 입성식'과 세계해전사에 남을 극적인 승리인 '조선 판옥선 13척과 왜선 133척이 벌이는 해상전투의 해전재현'과 해전에서 죽은 조선과 일본수군 들의 원혼을 달래는 '평화행진 길놀이'가 진행된다.

셋째날인 10일엔 '해전재현'과 함께 진도의 '위령 씻김굿'으로 건져낸 원혼을 만가 8대에 안치해 '진도대교노제'와 원혼을 위로하는 '평화만가행렬' 의식이 진행된다.

올해 축제의 새로운 프로그램은 울돌목에 철쇄줄을 걸어 적선을 함몰시킨 전법을 대교에서 전개하는 420m 쇠줄걸기와 주민들이 직접 출연하는 명량 21품(개) 마당놀이, 지역 전통 풍물놀이 경연대회, 청소년층의 축제 참여를 위해 1318 페스티벌이 운영된다.

지난해에 비해 전문공연단 행사 7개를 축소하고 주민 참여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특히 2010년 축제에는 해전 재현에 실제 판옥선을 투입해 재연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해병대 체험이 가능한 수병훈련소, 바다에서 닻배를 타는 바다체험이 운영되며, 진도대교에서는 팽이, 복불복 회전판, 피자 돌리기 등 도전13 회오리 체험장을 운영해 관광객의 볼거리, 즐길거리를 보다 확충키로 했다.

축제를 통한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명량 1박2일, 출향향우 고향방문, 가을 여행상품을 명량대첩 축제장과 F1경주장 홍보관을 경유하는 여행상품을 운영하고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초청행사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동호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역사와 자연을 체험하는 감성체험 프로그램으로 기획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명량대첩축제에서만 경험하고 볼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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