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태블릿 점유율 애플 32%·삼성 19%로 13%P 격차
저가 갤럭시탭 시리즈 잇따라 출시 아이패드와 경쟁 강화

사진/갤럭시탭A7 예상 이미지
사진/갤럭시탭A7 예상 이미지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일상화되고 비대면이 활성화 되면서 태블릿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30만원대 저가 태플릿PC를 잇따라 선보이며 애플과의 태블릿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은 32.5%, 삼성은 19.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양사의 격차는 13.4%포인트다. 양사의 경쟁은 태블릿 시장에서 점점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태블릿 출하량은 1억6410만대로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태블릿PC 출시를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아이패드 에어 4세대와 아이패드 8세대를 출시했다. 이어 이달 20일(미국 현지시간) 아이패드 프로 5세대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은 11인치와 12.9인치로 출시된다. 애플이 독자 설계한 M1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제작된 A14X칩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태블릿 PC 성장세에 주목, 1위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지난해 글로벌 태블릿PC 출하량은 5280만대로 1년 전보다 54% 증가했다. 

애플에 맞서 삼성전자는 반값 태블릿을 내놓는 등 저가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6월 중 갤럭시탭S7 라이트와 보급형 태블릿 신규 모델인 갤럭시탭A7 라이트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갤럭시탭S7 라이트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탭S7의 하위 버전이다. 12.4인치 디스플레이에 후면 듀얼 카메라와 스냅드래곤 750G 칩셋, 4GB 램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탭A7 라이트는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라인업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플래그십 태블릿 모델로 갤럭시탭S 시리즈를, 보급형 태블릿 모델로 갤럭시탭S 라이트, 갤럭시탭A 시리즈를 선보여 왔다.

갤럭시탭A7 라이트는 8.4인치 디스플레이에 미디어텍 헬리오 P22T 프로세서, 단일 후면 카메라, 3GB 램 등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탭A 시리즈의 하위 버전이다. 갤럭시탭A 시리즈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가을에 출시된 갤럭시탭A7의 셀룰러 모델은 출고가가 35만2000원, 와이파이 모델은 33만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이와 같은 행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태블릿PC 등 IT 기기가 전성기를 맞이하자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며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노트북, 태블릿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정체됐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체들도 시장 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