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농기센터, 국내 특허 미생물 활용해 농가 소득 증대 나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는 작물 생육증진에 유익한 친환경 복합기능 미생물의 지역적용 실증시험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복합기능 미생물(바실러스 GH1-13)은 농촌진흥청 특허 미생물로 종자를 액체에 담가 적시는 것만으로도 작물의 생육을 증진시키고 작물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 증진을 유도할 수 있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 복합기능 미생물이 작물의 주요 곰팡이병에 강한 길항력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작물 생산성을 높여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진청 연구자료에 의하면 이 미생물은 다양한 작물에 적용할 수 있는데 벼 재배시 키다리병 방제 효율이 84%에서 92%로 높아졌다. 감자의 경우 수확량이 16% 증대되고 상품성도 24%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고추는 수확량이 27% 늘고 불량과율은 40%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고추 역병이 53% 방제되고 탄저병은 64% 억제될 뿐만 아니라 냉해도 80%의 피해 경감 등의 효과가 확인됐다.
이번 실증시험은 서부지역 애플멜론 재배 5농가를 대상으로 4월부터 12월까지 추진해 작물의 생산성 및 상품성 향상을 검증할 예정이다.
애플멜론 유묘기에 복합기능미생물을 100배 희석해 1~2회 처리하고 정식한 후 생육기에 2~3회 처리해 병해충 발생정도와 수확량을 비교해 그 효과를 검증한다. 실증 완료 후에는 재배농가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평가회를 열어 효과 분석과 품질 조사 등을 거쳐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양주혁 농촌지도사는 “바실러스 GH1-13 균주의 적용성, 농가사용 편이성, 수확량 증대 등 여러 가지 효과를 면밀히 살피겠다”며 “친환경 복합기능 미생물 사용으로 농촌일손 부족 완화 및 작물의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