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치매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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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수면시간이 6시간 이내일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산하 유럽 연구소에 따르면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서 50세나 60세에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인 사람은 7시간 이상인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치매의 원인-결과 관계를 밝혀주는 것은 아니지만 수면시간과 치매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985년부터 영국인 7959명의 건강 상태를 25년간 추적 조사한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의 화이트홀 Ⅱ 데이터를 분석했다. 조사 참가자들은 자신의 수면시간을 직접 보고했다. 일부 참가자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밴드를 이용해 수면시간을 측정했다.

이들 가운데 연구 기간에 치매에 걸린 사람은 521명이었다.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나이는 53.4~87.6세였다.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대부분 70대 이상이었다. 치매 진단 평균 연령은 77.1세였다.

분석 결과 50세와 60세 때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인 사람은 수면시간이 7시간 이상인 사람보다 치매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세부터 70대까지 수면시간이 일관되게 6시간 이하로 짧으면 7시간 이상 잠을 자는 사람보다 치매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심근경색이나 정신건강 문제나 사회인구학적 요인 등을 고려해도 치매 위험이 30%나 높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수면이 중년기 뇌 건강에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연구를 통해 수면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도 규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서리대학 서리수면연구센터 소장 더크-잰 디지크 교수는 "이 연구는 6시간 이내의 '짧은 수면'이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고 이 연관성은 우울증 같은 치매위험 요인을 참작해도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다만 '수면-치매' 관계에 대한 더 심층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수면시간뿐 아니라 수면 생리의 영향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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