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로 MSCI와 ESG 관련 전략적 제휴 위한 MOU 체결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글로벌 대표 ESG 평가기관인 MSCI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MOU를 17일 맺었다. (왼쪽부터) 삼성증권 장석훈 사장, MSCI 김태희 한국대표. 사진/삼성증권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글로벌 대표 ESG 평가기관인 MSCI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MOU를 17일 맺었다. (왼쪽부터) 삼성증권 장석훈 사장, MSCI 김태희 한국대표. 사진/삼성증권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고객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ESG 리서치와 관련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날 MSCI와 서울 서초구 삼성증권 본사에서 전략적 제휴를 위한 MOU를 맺었다. 행사에는 삼성증권 장석훈 사장과 MSCI 김태희 한국 대표가 참석했다.

MSCI는 현재 200여명 이상의 ESG 전담 애널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기업도 1만4000여개로 전세계 주식, 채권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MSCI의 평가는 ▲ 환경분야에서 탄소배출 전력낭비 등 4개 테마 13개 항목, ▲ 사회분야에서 노무관리·제품안전성 등 4개 테마 16개 항목, ▲ 지배구조 분야에서 이사회·오너십 등 2개 테마 6개 항목 등으로 나눠 진행되며 AAA(탁월)에서부터 CCC(부진)까지 7개 단계의 등급을 부여한다.

이렇게 부여된 등급을 기반으로 MSCI ESG Leaders 지수를 포함한 ESG 관련 글로벌 지수를 산출하고 있으며, 이를 추종하는 전세계 운용자금이 3500억달러를 훌쩍 넘길 정도로 투자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삼성증권이 지난 14일 발간한 'ESG 투자 전략 유형과 적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년간 MSCI가 발표한 국내기업 ESG등급평가를 기초로 탁월한 기업군과 부진한 기업군을 비교할 경우 탁월기업이 부진기업군 대비 6%P 높은 수익률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투자 관련 실효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MSCI는 평가등급 운영 외에 최근에는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기후전환 리스크의 재무적 영향'(2021년 2월), 'ESG 투자의 성과 요인 분석'(2021년 2월), 'ESG가 기업 신용 리스크와 채권 투자성과에 미치는 영향'(2020년 11월) 등 기업들에 대한 ESG 평가 뿐만 아니라 ESG가 재무적인 성과와의 연관관계에 대한 지침과 전략을 제시해 주목받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인 MSCI와의 이번 제휴를 통해 MSCI의 방대한 데이터와 리서치 노하우를 활용해 ESG리서치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편, 법인 및 기관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ES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2월부터 현재까지 100여개 이상의 기업 및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ESG 관련 자문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는데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서비스의 만족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 중으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전담협의체(TCFD)가 금융업에 미치는 영향’, ‘재생에너지 활용캠페인인 RE100 확대에 따른 테크 산업 공급망 대응 전략’, ‘K-Taxonomy(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의 도입과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의 영향’등을 주제로, 금융, 테크, 산업재 등 각 산업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세미나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윤석모 ESG 연구소장은 "이번 제휴를 통해 기업경영의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는 ESG분야에 대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MSCI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최신 글로벌 ESG 정보 확보와 더불어 40년간 축적된 선진 평가 노하우 습득을 통해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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