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조만호 대표가 최근 불거진 쿠폰 발행과 이벤트 이미지 논란 등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조 대표는 3일 무신사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과 최근에 있었던 이벤트 이미지 논란으로 무신사에 실망한 고객분들과 피해를 본 입점 브랜드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라며 사의 뜻을 밝혔다.
조 대표는 "이제는 무신사 전체 조직의 관리와 사업 전반의 관장까지 더 뛰어난 역량을 가진 새 리더가 필요한 것 같다"라며 "무신사 대표로서 제 개인 임무는 여기서 마치고 회사와 관련된 사무는 모두 내려놓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생 브랜드를 발굴하고 한국 패션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서 제 역할을 찾아보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 대표는 본사 임직원과 관계사 구성원, 앞으로 합류할 사람들에게 1000억원 상당의 개인 주식을 나누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 3월 여성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쿠폰을 발행해 남성 회원들로부터 '성 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무신사는 여성 상품에만 적용되는 할인쿠폰이라고 해명했으나, 남성 상품에도 해당 쿠폰을 적용돼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최근에는 무신사 이벤트 홍보 이미지에 등장한 손가락 모양이 '남성 혐오'를 뜻하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패션업계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논란이 수습된 상황에서 사임을 발표한 것에 매각이나 상장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위기다.
조 대표는 또 개인 지분 일부를 순차적으로 매각해 약 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무신사의 투자 자회사인 무신사 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패션 펀드에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사퇴 이후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한다. 무신사 스토어 운영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으나, 해외사업이나 회사 중장기 전략 수립에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는 현재 후임자 선정 절차에 들어갔으며, 신임 대표를 결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