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 사진/AP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물가 급등세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당국의 낙관적 기대와 달리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 주최 원격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 이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해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높은 물가상승률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다이먼 CEO는 진단했다. 따라서 당장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현금을 비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이먼 CEO는 "금리가 올라가고 물가상승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그런 일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의 왕'으로 불리는 다이먼 CEO의 관측은 최근 빠른 속도로 치솟는 물가 움직임이 코로나19 사태로부터의 정상화 과정에서 촉발된 일시적인 현상이냐, 아니면 지속적인 흐름이 될 것이냐를 놓고 전문가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나왔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도이체방크와 일부 월가 인사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무시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운용자인 폴 튜더 존스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고물가 위험을 무시할 경우 "인플레이션 관련 거래에 강하게 베팅하라는 '그린라이트'가 켜지는 것"이라며 원자재, 가상화폐, 금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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