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읍 하늘채 포레스원 투시도. 사진/코오롱 제공

지난해 실수요자들이 부산에서 가장 선호한 아파트 단지 입지조건은 학세권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청약 경쟁률 상위 아파트 단지 10곳 중 6곳은 교육 1번지로 꼽히는 좌동 장산역, 남천동 남천역, 거제동 종합운동장역 일대 등에 위치해 있었다.

24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 아파트 33개 단지, 일반공급 8549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에 청약자 총 52만 8909명이 지원해 평균 61.8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청약률이 가장 높았던 6곳은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 ▲연제 SK뷰 센트럴 ▲레이카운티 ▲시청역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 등으로 상위 6곳 모두 초등학교 등 학세권이였다.

최근에는 거제동 학원가가 위치한 종합운동장역과 인접한 연제구 연산동~부산진구 초읍동 일대에 신규 공급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인근 지역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실제 지난해 연제구 연산동에 공급된 연제 SK뷰 센트럴과 시청역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는 거제동 학원가 위치한 종합운동장역과 가까운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며 각각 167.14대 1, 71.4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부산의 명문 학원들이 밀집된 장산역, 남천역, 종합운동장역 일대는 학교 및 학원 등 교육시설이 밀집돼 있어 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또한 부산의 학원밀집지역은 새 아파트가 들어설 땅이 부족한 원도심에 형성돼 있어 학원가와 가까운 인근 지역 분양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부산에 계획된 공급 물량 중에도 학원밀집지역 인근 학세권 아파트가 공급된다. 주요 아파트로는 이달 코오롱글로벌이 부산진구 초읍동에 분양 예정인 ‘초읍 하늘채 포레스원’이 있다.

총 756가구로 조성되며,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59㎡, 84㎡ 499가구다. 단지 인근에는 초읍초, 초읍중, 초연중, 부산진고, 시립시민도서관 등 교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동원개발도 거제동 학원가가 인접한 연제구 거제동에 ‘거제역 동원로얄듀크’ 440가구를 하반기 중 공급할 계획이다. 도보 거리에 남문초등학교가 위치해있다. 또 거제여중, 이사벨중학교, 거성중학교, 이사벨고등학교 등이 가깝다.

이외에도 SK건설이 수영구 '광안2구역' 재개발로 571가구를 연내 예정하고 있다. 호암초등학교, 동아중학교, 수영중학교, 수영구도서관 등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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