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오픈…스토리텔링 형식 모빌리티 청사진 제시

LG 글로벌 모빌리티 웹사이트 모습
LG 글로벌 모빌리티 웹사이트 모습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주식매매 절차를 완료하며 ‘전장사업 3각편대’를 완성한 LG전자가 글로벌 고객들과 소통을 강화해 전장사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3일 뉴노멀 시대에 맞춰 디지털 마케팅을 적극 펼치기 위해 글로벌 모빌리티 웹사이트를 오픈했다. LG전자는 이 웹사이트가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웹사이트에 VS사업본부의 비전인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 파트너’를 기반으로 고객들과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업정보, 첨단기술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줄 계획이다.

웹사이트는 차별화된 전장 부품과 서비스는 물론 LG전자가 구상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소개한다. 구성은 ▲콕핏 일렉트로닉스 ▲커넥티비티 ▲AVS(Automotive Vision System) ▲퓨처 이노베이션 등 4가지 주요 메뉴로 했다.

콕핏 일렉트로닉스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와 운전석 제어관리 솔루션을, 커넥티비티는 텔레매틱스(telematics)와 차량용 무선충전 기술을 선보인다. 또 AVS는 전·후방 카메라에 대한 정보를, 퓨처 이노베이션은 디지털 콕핏 등 LG전자의 차세대 전장기술을 소개한다.

또한 고객들의 문의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전용 메뉴를 연내 마련하는 등 고객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 전장사업 올해 흑자전환 기대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1일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고, 28일 마그나에 주식 49%를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약 4억5300만 달러(한화 약 5213억원)다.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을 구성하는 부품, 구동시스템, 차량 탑재형 충전기 등을 연구·개발, 생산·판매한다.

합작법인의 본사 소재지는 인천이며, 자회사로는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미국법인과 중국에 있는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난징법인이 있다.

합작법인은 LG전자 VS사업본부에서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을 맡아온 정원석 상무를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최고운영책임자(COO)에는 마그나에서 아시아 지역 제품 생산과 품질 관리를 총괄했던 하비에르 페레즈 부사장이 맡았다.

LG전자는 합작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전장 사업을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 차량용 조명(ZKW), 전기차 파워트레인(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재편했다.

LG전자가 신사업의 한 축으로 키우는 전장사업(VS) 본부는 2분기 매출이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LG전자의 전장사업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모터 시장은 지난해 6조2000억원에서 올해 9조5000억원으로 급성장하며, 2025년에는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이후 연평균 26%씩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기차 인버터 시장도 올해 8조4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21조5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취임 4년째를 맞이한 구광모 LG 회장은 전장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구 회장은 LG전자를 통해 2018년 차량용 조명 시스템 분야 선두기업인 ZKW를 인수했고, 최근에는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작법인 Alluto(알루토)를 출범시키며 전장 전문 기업으로서의 발판을 다졌다. 또 미국 퀄컴과 협력해 차세대 커넥티드카에 탑재할 '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장 김진용 부사장은 “업계는 LG전자의 전장사업 3각 편대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경쟁력을 발휘하면서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새로 만든 글로벌 웹사이트를 적극 활용해 LG전자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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