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정상회의, 6일 역사적 한-EU FTA 서명식
제8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정상회의), 한-EU FTA 서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3일 밤(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이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이 브뤼셀에 도착하자마자 치른 일정은 벨기에 군사박물관에서 열린 한국전 전시회 개막식 참석이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한국전 참전 국가를 방문할 때는 반드시 참전용사들을 기념하는 곳을 찾았었다.
이 대통령은 “60년 전 한국이 존망의 위기에 처했을 때 공산주의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주기 위해 벨기에는 룩셈부르크와 함께 3500여 명의 병사를 파병해 주었다.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귀한 생명을 바쳤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4일과 5일 이틀 간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는 ‘삶의 질’로, 세계경제 관리 체제와 지속 가능한 개발, 지역 정세, 인적 교류 등에 심도 있게 논의하고, 의장성명과 ‘세계 경제위기에 관한 8차 아셈 정상회의 선언’을 채택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국가간 개발 격차를 줄이는 개발 의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국제금융기구 개혁 등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G20 의제들에 관해 회원국의 ‘협력과 지지’를 구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간 나오토 일본 총리, 줄리아 길러드 호주 연방정부 총리 등 주요 회원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열어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 기반을 넓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또 이브 레테름 벨기에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알베르 2세 벨기에 국왕 주최 만찬을 통해 내년에 수교 110주년을 맞는 한-벨기에 우호 협력 관계를 격상시키는 방안을 협의한다.
6일에는 한-EU FTA 체결 서명식이 개최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헤르만 반 롬푸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두라옹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갖는데 이어 FTA 서명식에 임석, 역사적인 양자간 FTA 체결식을 지켜본다.
EU와의 FTA 체결로 우리가 FTA를 체결한 나라는 세계 44개국이 된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한-EU FTA의 결과는 사람 숫자나 경제규모로 봐도 중국 이상의 시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