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수 동행365 대표. 사진/ 동행365
고경수 동행365 대표. 사진/ 동행365

코로나19가 장기화 하면서 비용절감은 기업에게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비용을 조금만 줄여도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는데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줄여야 할지 방법을 모른다. 일반적으로 비용절감은 기존 예산을 줄이는 것 또는 기업이 경영상 어려워졌을 때 받는 경영 컨설팅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비용전문가들은 관리부문의 문제를 알고 개선하면 비용 절감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 한다. 사단법인 한국강소기업협회는 지난달 21일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비용절감 온라인 특강을 실시했다.기업비용절감 컨설팅 회사인 동행365의 고경수 대표가 연사로 나섰고 컨설팅 사례를 토대로 실천 가능하고 효율적인 기업 비용절감 5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5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비용은 계약서 등 서류상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공장 사무실 등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비용절감 효과는 더욱 커진다. 임대료가 높아지면서 공간 효율화의 중요성이 커졌고 정보통신기술(IT)의 발전으로 작은 공간에서도 업무가 가능하게 됐다.

기업에서 컨설팅하다 보면 직원들은 공간의 효율성에 대해서 잘 체감하지 못한다. 더 심하게 말하면 직원들의 공간에 대한 비용관련 개념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회사가 어느 정도 공간을 확보해서 한 달에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다는 말이다. 기업들은 공간 활용에 대한 비용을 전체 비용에서 작게는 10%, 많게는 20%까지 지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간 활용에 있어서 비효율적인 공간이 10~20%를 차지 한다. 공간을 재배치 하거나 비효율적인 공간만 줄여도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로 기업 비용절감 컨설팅을 하다보면 공간 활용에 대한 이슈가 크게 부각된다.

여의도에 있는 모 증권사의 사례다. 건물 들어서자 마자 공간활용이 잘 안되고 있다는 직감이 왔다. 로비 동선이 잘못 짜여져 있었기 때문이다. 1층 넓은 공간에 놀리고 있는 공간이 많았다. 회사측에 재배치의 필요성을 알리고 건물에서 사용하지 않거나 창고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공간들을 찾았다. 확보된 여유 공간에 1층에 널려져 있던 물건들을 옮겨봤다.

불필요한 물건을 치우고 나니 1층애 비교적 넓은 공간이 확보됐다. 이 공간에 국내 굴지의 커피 프랜차이즈를 입점 시켰다. 연간 1억2000만원의 임대수익이 발생했다. 여기에 기존 운영비에서 불필요한 부분의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3000만원을 추가 절감했다. 총 1억5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본 것이다.

공간활용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직원들이 공간 활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절히 할애된 공간을 재조정만 해도 상당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규모가 크거나 사업장이 많은 기업일수록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상당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비용절감은 전문가의 조언도 중요하지만 빨리 효과를 보기 위헤서는 직원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인센티브 같은 보상시스템이 따라줘야 한다. 직원들이 노력한 만큼 회사에는 비용 지출이 줄어드니 보상은 당연한 것이다.

모 보험회사의 사례다. 이 회사는 비용절감 캠페인을 통해 연간 7억원의 비용을 줄이기로 하고 직원들에게 2000만원을 먼저 보상했다.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빠른 시간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기 시작했다. 비용절감 보상은 승진이나 복지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효과가 가장 큰 것 같다.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되거나 실현되면 바로 보상해주는 것도 비용절감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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