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지방도시의 도시화가 속도를 내며 지역 부동산 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감사원이 공개한 ‘인구구조변화 대응 실태’ 보고서에서는 5000만에 달하는 인구가 2117년에는 1500만여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2018년도 합계출산율을 기준으로 유지하고 수도권으로 인구가 집중된다는 가정하에 나온 것이라 향후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다만, 보고서대로 인구감소가 진행될 시 문제점은 급속한 고령화에 있다.

고령화가 심화될 경우 생산 기반의 산업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기계화, 자동화로 대체될 수 있지만 산업이 위축되면 결국 생산 기반 산업도시의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실제로 오래 전부터 농업 중심을 벗어나지 못하는 지방도시들은 인구감소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돼 왔다. 때문에 지방 지자체들은 농촌의 도시화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도시화가 진행되면 주거, 문화, 교육, 의료, 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젊은 세대들이 이들 지역을 찾고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경기가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지방 중소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통망 확충을 통한 대도시권과 접근시간을 단축시켜 대도시권으로 출퇴근에 불편을 최소화 해나가고 있다.

교통이 좋아지면 역세권 개발 등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아파트, 상업시설, 학교 등이 들어서고 공원, 관공서 등이 이전, 신설되면서 ‘도시화’가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들 지역은 인구가 증가 할 수 있기 때문에 ‘도시소멸’이라는 위기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도시화 핵심요소인 ‘교통’을 빼 놓을 수 없다. 광역교통망은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것으로 올해는 제4차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통해 회자되기도 했다. 고속철도를 비롯해 주요 지역철도들의 신설, 연장 등으로 지방도시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게 될 전망이다.

올해는 동해선 복선전철, 중앙선 복선전철, 이천~문경선 중부내륙선 등 지방지역 철도들이 개통된다. 또한 자동차전용도로, 고속도로 등의 도로 신설도 도시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영남, 영동을 지나는 7번국도의 경우 곳곳에 정체구간을 우회할 수 있는 우회도로가 구간구간 개통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 양산의 경우 부산과 울산 방면으로 차량 이동시간이 단축됐다. 이로써 양산시는 최근 5년사이 부울경 지역에서 3만명 이상 인구가 증가한 유일한 도시가 된 것이다.

이들 지방도시들은 수도권과 광역대도시 등에 집중된 규제에서 한발 벗어나 있어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프라까지 확충되는데다 비규제지역이다 보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지난달 분양한 강원 강릉시 ‘강릉롯데캐슬시그니처’는 1순위에 3만 5600여명이 몰리며 평균 46.88 대 1을 기록했다.

지난 7월에는 경남 양산에서 공급한 ‘사송더샵데시앙3차’의 경우 1순위에 1만1000여명이 몰리며 평균 48.92 대 1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도시화로 경쟁력이 높아진 도시들의 분양시장의 청약열기가 치열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교통이 좋아지고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는 인프라가 더 좋아질 수밖에 없다. 지자체가 중앙정부를 통해서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 때문이다. 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도시 경쟁력이 곳곳에서 약화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도시들은 오히려 경쟁력이 높아져 부동산시장도 움직임이 더 활발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광역교통망 수혜가 기대되는 지방 주요단지도 있다. 분양 업계에 따르면 경남 양산시 평산동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양산 코아루 에듀포레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 총 225가구 규모로 7번국도 우회도로가 개통된 후 울산과 부산으로 이동이 더욱 빨라졌다. 학군으로는 단지 앞 천성초교, 웅상중, 웅상여중, 웅상고가 있다. 웅상 체육공원도 인접해있다. 향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계통될 예정이다.

경북 안동에서는 영무토건이 안동역 영무예다음 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5·84㎡, 총 944가구 규모로 KTX안동역, 중앙도속도로 서안동IC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단지 인근으로는 바이오산업단지가 있어 1단계 개발을 마쳤고 2023년까지 2단계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단지 안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남 순천에서는 두산중공업이 트리마제 순천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84~264㎡, 총 2019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NC백화점, 홈플러스, 킴스클럽, 순천병원, 광주지방법원 등이 가깝고 왕운중, 강남여고 등의 학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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