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순매수 1위, 태슬라. 사진/pixabay
해외주식 순매수 1위, 태슬라. 사진/pixabay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금액이 300조원을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애플, 구글 모기업 알파벳 순으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결제액(매수+매도)은 2771억달러(약 326조원)였다. 작년(1983억달러) 대비 39.7%(787억달러) 늘어난 규모다.

올해 해외주식 결제액은 지난 6월 21일 1985억달러(233조원)로 이미 작년 결제액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부터 이어진 해외주식 투자 열기에 결제액은 연일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종목별로 테슬라(218억달러)와 애플(79억달러)이 결제액 1∼2위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순매수 1~2위 종목이다.

테슬라의 순매수액(매수 결제금액-매도 결제금액)은 14억5000만달러(1조7027억원), 애플은 6억1000만달러(7210억원)였다.

특히 연초에 나타난 '밈 주식'(meme stock·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열풍이 거래 급증에 한몫했다. 대표적으로 게임스톱(65억달러), AMC엔터테인먼트(57억달러)가 각각 결제액 3위·5위에 올랐다. 이들은 '공매도와의 전장'으로 여겨지면서 개인 투자자의 거래가 몰렸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거래도 활발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ETF(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ETF), 페이스북·넷플릭스 등 대형 기술주 관련 지수의 등락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N(BMO REX MicroSectors FANG+ Index 3X Leveraged ETN) 등이 각각 4위, 8위에 랭크됐다.

지난 16일 기준 올해 해외주식 순매수 금액은 158억달러(18조6000억원)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순매수액(140억달러)보다 12.8% 많은 금액이다.

종목별로는 테슬라·애플에 이어 구글 모기업 알파벳(4억7000만달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투자하는 'SPDR S&P500 ETF'(4억2000만달러), 대만 반도체 기업 TSMC(3억7000만달러) 등이 3∼5위를 차지했다.

미국 주식이 상위권을 휩쓴 가운데 일본 플랫폼 기업 Z홀딩스가 순매수액 2억8989만달러(3406억원)로 9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Z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의 자회사로 야후재팬, 라인 등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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