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사진/연합뉴스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사진/연합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K놀이에 전 세계인이 빠져들면서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이 시즌2를 언급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는 땅따먹기와 팽이치기, 우리집에왜왔니 등 한국 골목길 고전게임도 언급되고 있어 한류 열풍을 이어갈지에 초미의 관심사다. 

황동혁 감독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 2탄을 하면 경찰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감독은 "시즌2가 시작된다면 경찰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며 프런트맨을 언급했다. 프런트맨은 검은 가면을 쓴 남자들로 게임을 통제하는 진행요원들이다. 

이어 "경찰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해외 뉴스에서도 경찰의 행동이 늦어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거나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많이 보았다. 평소에 제기하고 싶었던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징어게임 결말부에서는 실종된 형의 행방을 쫓던 황준호(위하준 분)가 게임 현장에 잠입해 여러 증거를 수집하던 중 매니저로 변신한 형 황인호(이병헌 분)에게 절벽에서 총을 맞아 추락했다. 

이와 함께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 역시도 비행기 탑승 수속 전 돌아서 나오면서 복수를 암시해 시즌2를 예고했다. 

황 감독은 그러면서 시즌2 게임으로는 "팽이치기가 기억이 나고, 땅따먹기가 있다"며 "우리집에왜왔니 등의 게임도 있어 시즌2를 하면 그런 류의 게임들이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배우 이정재도 지난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 황 감독에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재는 "배우들이 촬영 때부터 황 감독에 시즌2를 기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끊임없이 했다"며 "(황 감독은) '태울 만큼 다 태워서 쓴 시나리오여서 시즌2가 가능할까'라고 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만큼) 지금은 시즌2를 기획하셔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조심스럽게 되물었다. 

한편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각자 절박한 상황에 놓인 456명의 사람들이 총 상금 456억원이 걸린 '데스 게임'에 초대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목은 우리나라 골목길 게임인 오징어에서 따왔다.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83개국 전역에서 정상을 찍는 등 명실상부 세계적인 드라마로 대박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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