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에 있는 헝다 개발 아파트 /사진 연합뉴스
중국 광저우에 있는 헝다 개발 아파트 /사진 연합뉴스

중국의 부동산·건설업이 시장 침체로 인해 3분기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19일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자료를 분석한 결과 3분기 부동산업 생산이 작년 동기에 비해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부동산업 생산은 전 분기에는 7.1% 성장한 바 있으나 작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건설업 생산은 1.8% 축소됐다. 이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첫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과 다른 부동산 개발회사의 부채 위기로 소비자의 주택 수요가 위축됐고 개발회사의 자금 조달·부동산 매매 규제의 악영향이 한층 심해졌다.

9월 중국의 상위 100개 부동산 개발사의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36% 감소했으며, 정부의 기반시설 건설도 속도를 내지 않아 건설 분야는 더욱 악화했다.

중국의 경제는 3분기 주택시장 침체와 전력 부족 등으로 인해 침체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의 GDP는 지난 분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7.9% 오른 바 있으나 3분기에는 4.9% 성장하는 데 그쳤다.

투자와 산업 성장은 저조했고 소비재 판매가 소폭 늘었을 뿐이다. 전력난으로 인한 생산 중단 사태로 인해 제조업은 4.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제조업은 전분기 9.2% 성장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저조한 성장률 통계 때문에 많은 전문가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지만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 경제가 올해 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전망치인 '6% 이상'보다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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