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전라남도는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확충을 위해 내년 11개 생산자단체에 국비 76억원을 포함한 총 23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현대화된 유통시설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국비 보조금 76억원은 전체 국비예산 186억원의 41%규모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이는 전남도가 그동안 농산물 유통기반시설 확충의 시급성을 감안해 사전에 해당 생산자 단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도를 펼쳐 중앙의 사업성 진단과 공개평가에 철저하게 대비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확충사업은 주산지 특성에 맞는 집하·선별장, 저온저장고, 품질검사·상품화실 등 농산물유통시설 확충을 통한 산지마케팅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내년 사업에는 해남과 무안 각 3개소, 화순, 영암 등 5개 시군 각 1개소씩, 총 11개 생산자단체에 개소당 최저 10억원부터 최고 50억원까지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들 11개 생산자단체는 집하·선별장 3천100평, 저온저장고 2천500평, 품질검사 및 상품화실 600평 등 약 7천200평의 시설물을 설치하고 선별기, 지게차, 냉동탑차, 수송차량, 금속검출기 등 기계·장비 구입을 통한 시설 현대화로 전남산 친환경농산물의 시장경쟁력을 한층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농산물 산지유통시설 확충사업은 올해까지 신규 설치사업은 모두 국비 40%, 지방비 30%, 생산자 단체자부담 30%, 보완사업은 국비 30%, 지방비 30%, 생산자 단체자부담 40%로 지원돼 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신규·보완 설치사업 모두 국비 30%, 지방비 30%, 생산자 단체자부담 30%로 지원조건이 일부 변경돼 추진된다.

시설설치를 희망하는 생산자단체는 매년 2월 말까지 다음해 사업계획을 작성해 시군에 신청해야 되며 2012년부터는 사업대상자 선정방식이 시군별로 추진할 산지유통 종합계획 평가를 거쳐 사업 타당성이 인정된 생산자 단체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편된다.

박균조 전남도 농산물유통과장은 “날이 갈수록 농업인이 고령화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 농업인을 중심으로 생산자단체를 조직화·규모화하고 시설을 현대화하는 것은 농업·농촌을 살리는 최선의 방책”이라며 “앞으로 도내 생산자단체가 유통시설을 현대화할 수 있도록 국비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안정적인 판로확보 및 생산농가의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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