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사업 핵심 테네시 신공장 건설·마그나와 합작 등 주도

사진/LG전자 CEO 조주완 사장
사진/LG전자 CEO 조주완 사장

"평소 좋은 사람이 모여 좋은 회사를 만들고, 좋은 회사가 좋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LG전자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조주완 사장이 발탁됐다. 그는 34년 재직 기간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근무한 '글로벌 사업가'로 평가받는다. 조 신임 사장은 해외에서 다양한 시장과 고객 가치를 경험하고 풍부한 이해를 바탕으로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끌었다. 특히 조 사장은 최근 2년간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으며 '이기는 성장, 성공하는 변화' 철학을 전사적으로 심어왔다.

1962년생인 조 사장은 부산 동성고와 부산대, 연세대 대학원을 나왔다.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했다. 조 사장은 입사 후 해외 주요 시장을 두루 거쳤다. 1996년 독일 뒤셀도르프 지사 근무를 시작으로 캐내다법인장, 호주법인장을 거쳐 2014년 미국법인장으로 부임했다.

그가 미국법인장을 맡고 3년간 미국 시장 매출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거래처 확대에 힘입어 이전보다 12% 이상 늘었다. 조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부터 미국과 캐나다를 관할하는 북미지역대표를 겸임했다. 

그는 다양한 경험과 고객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의 변곡점을 정확히 포착해 중요한 시기에 빠르게 결단하는 승부사의 면모를 발휘했다.

실제로 조 사장은 가정용 에어컨 사업부장 당시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2013년에만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미국법인장 시절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선제 대응하고자 미 테네시주(州) 클락스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 설립을 선제적으로 이끈 게 대표적이다. LG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대응해 2017년 테네시주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19년 5월부터 가동한 바 있다.

조 사장은 당시 북미지역대표로서 세계 시장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본격화하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북미 가전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현재 테네시주 신공장은 LG 가전이 북미 시장에서 선전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은 연간 매출 기준으로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올해 처음으로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조 사장은 메가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하고 과감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라는 LG전자의 지향점으로 이어진다는 지론 하에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합작법인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설립도 주도했다.

조 사장이 미국법인장에서 CSO로 옮길 때만 해도 LG전자의 기존 비즈니스는 한계에 달했단 상황이었다. 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로 승진한 권봉석 부회장(당시 LG전자 CEO)을 보좌하며 스마트폰 사업 철수, 전장사업 강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뉴 LG’의 청사진을 그리는 데 적잖은 역할을 담당했다는 후문이다.

조 사장은 그룹 안팎에서 합리적이며 격의 없고, 탈(脫) 권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면서도 일에 몰두할 땐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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