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사회에 안건 상정…1월 주총서 최종 확정

지주사 소식에 시장은 긍정적…이틀 연속 상승세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추진 소식에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다.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주식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다.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추진 소식에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다.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주식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다.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추진 소식에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다. 1일 장중 한때 9% 이상 급등한 뒤 6.1% 상승한 27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2일 역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발 악재 속에서도 상승장을 그리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현재 사실상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철강 사업회사인 포스코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할해 지주회사에 미래 사업 발굴 및 투자, 연구개발(R&D),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기려고 하고 있다. 철강업을 하는 사업회사 등 주요 계열사는 이 지주회사 아래 자회사로 있게 된다.

포스코그룹은 이 같은 내용의 지주회사 전환 안건을 오는 10일 열리는 이사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해당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내년 1월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주식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지난 3분기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는데도 주가 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포스코 영업이익 추정치는 9조3000억원이다. 역대 최대인 2008년 7조1700억원보다 30% 이상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포스코 주가는 지난 5월 41만원대에서 20만원대 후반대로 주저앉았다. 포스코의 이익잉여금만 해도 50조원에 달하는데, 시가총액은 22조8000억원에 그쳐 시가총액 기준 10위권 밖으로 밀린 상황이다. 

이는 포스코가 수소생산을 비롯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철강업 이미지가 워낙 강해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새로 생기는 투자형 지주회사를 통해 첨단소재나 재생에너지 같은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최고경영진은 지주회사 전환 방식에선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분할은 지주회사가 사업회사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적어도 수조원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물적분할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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