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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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공포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오미크론의 감염 영향이 미미하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였고, 뉴욕증시는 물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도 일제히 상승하며 오미크론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8포인트(0.34%) 오른 3001.80에 마감하며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수는 전장보다 26.21포인트(0.88%) 뛴 3017.93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3036.13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11월 22일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기관이 801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6882억원, 외국인은 85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81%), 의료정밀(2.30%), 전기가스업(1.06%)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음식료품(-1.03%), 건설업(-0.70%), 통신업(-0.48%)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9.40포인트(0.94%) 오른 1006.04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9.97포인트(1.00%) 상승한 1006.61에 출발해 강세를 지속했다.

뉴욕증시 역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7%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3% 뛰었다.

업종별로 기술 관련주가 3.5%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애플이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기존 164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 등에 3% 이상 올랐고, 인텔 주가는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빌아이가 내년 중순경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3% 가량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도 7% 이상 올랐고, 마이크론은 4% 이상 오르는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역시 2% 이상 올랐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델타 변이보다 덜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는 주요 연구기관의 발표가 잇달아 나오면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7일(현지시간) AFP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를 판단하기엔 시간이 걸린다고 전제하면서도 "거의 틀림없이" 델타 변이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능을 시험한 결과가 앞으로 며칠에서 1주일 사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불안 및 미국 정치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인한 미국 증시 급등 효과에 힘입어 오늘 코스피도 성장주, 대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3000선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유가 역시 치솟았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56달러(3.7%) 상승한 배럴당 72.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1월 24일 이후 거의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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