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씨티은행 최저금리 3.1%…진주저축은행 3.2%·삼성생명 3.3%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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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저 금리가 3.1%대로 전 금융권에서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저축은행과 삼성생명·경남은행의 최저 금리도 3% 초반대에 머물며 5대 시중은행보다 0.4%포인트 이상 낮았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를 맞아 한 푼이라도 더 저렴한 금리를 적용받기 위해 계산기를 두드리는 대출 수요자들의 손놀림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사이트 '금융상품한눈에'를 보면 이달 한국씨티은행의 '씨티주택담보대출' 금리(주택가격 3억·대출금액 1억·대출기간 10년·LTV 33.3%·변동금리·원리금분할상환 기준)는 최저 3.18%에서 최고 4.03%가 적용되고 있다.

씨티은행의 주담대 최저금리는 은행권은 물론 주담대를 취급 중인 저축은행, 보험사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어 진주저축은행(최저 3.24%~최고 9.24%)의 주담대 최저금리가 두 번째로 낮았고 삼성생명(일반형)은 최저 3.33%~최고 4.50%, 삼성생명(한도형)은 최저 3.34%~최고 5.01%, 경남은행은 최저 3.35%~최고 3.69%, 산업은행은 최저 3.36%~최고 4.26%, 케이뱅크는 최저 3.45%~최고 3.45%였다. 

이밖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최저 3.49%~최고 3.99%), 제주은행(최저 3.52%~최고 4.52%), 농협생명(최저 3.55%~최고 3.55%), 부산은행(최저 3.56%~최고 4.96%), 농협손보(최저 3.66%~최고 4.67%), 삼성화재(최저 3.66%~최고 4.63%), 현대해상(최저 3.66%~최고 4.36%) 등의 순으로 최저금리가 저렴했다. 

5대 시중은행의 경우 국민은행의 'KB주택담보대출변동(일반자금)'이 최저 3.71%~최고 5.21% 수준이다. 하나은행의 '하나변동금리모기지론'은 최저 3.80%~최고 5.10%, 신한은행의 '신한주택대출(아파트)'은 최저 3.98%~최고 4.78%, 우리은행의 '우리아파트론'은 최저 4.15%~최고 4.95%, 농협은행의 'NH주택담보대출'은 최저 4.25%~최고 4.55%가 적용되고 있다. 

주요 은행들과 비교해 보험사는 물론 저축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별반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CK저축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최저 4.00%에서 최고 5.80% 수준이며 JT친애저축은행(최저 4.10%~최고 8.61%), OSB저축은행(최저 4.25%~최고 7.30%), SBI저축은행(최저 4.65%~최고 10.55%) 등도 최저금리가 4% 초중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월평균상환액의 경우 씨티은행이 98만7922원이었고 진주저축은행은 108만5758원, 삼성생명(일반형)은 100만9128원, 경남은행은 95만3652원, 케이뱅크은 96만5607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99만734원, 국민은행은 100만7706원, 하나은행은 100만141원, 신한은행은 99만7784원, 우리은행은 101만3878원 수준이다. 

이처럼 제1·2금융권의 대출금리 수준이 비슷하거나 역전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은 주요 은행의 금리가 전반적으로 크게 오른 반면 보험사와 저축은행은 가산금리 인상을 최소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부터는 차주단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3단계가 적용된다. 

이달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할 경우 DSR이 적용되고 7월부터는 총대출액 1억원 초과로 DSR 규제가 확대되며 DSR 산정 때 카드론도 포함된다. 특히 제2금융권의 DSR 기준이 강화됐다. 차주 단위 DSR은 제2금융권 기준을 60%에서 50%로 낮추고 DSR 계산 때 적용되는 만기를 대출별 '평균 만기'로 축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가 도래하면서 한 푼이라도 더 낮은 금리를적용받기 원하는 가계의 대출수요가 보험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조치로 가계대출 금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최저금리를 내건 대출상품을 찾는 고객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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