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통화정책방향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어마어마한 고통을 불러오고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상당히 치솟았고, 앞으로 수개월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ECB 이사회는 물가와 금융안정이라는 ECB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어떤 조처라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 이사회는 현재까지 집계된 자료를 토대로 판단했을 때 현행 자산매입 프로그램 아래 채권매입을 3분기에 종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재확인했다. 3분기 중 정확한 종료 시기는 추후 집계될 자료와 전망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 조정은 채권매입 종료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 할 예정이며, 단계적으로 할 것이라고 ECB 이사회는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채권매입 종료 후 1주일 또는 수개월 뒤 금리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가장 보고 싶지 않은 것은 기대인플레이션이 탈선할 위기에 처하는 것"이라며 "금융시장과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2% 안팎인 만큼, 그 이상으로 치솟는 경우 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과 관련, 2024년 말까지 원금 재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또한 ECB는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을 통한 특별한 조건 아래 유동성 공급은 6월 말로 종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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